젊고 건강한 줄기세포가 재생 효과도 좋다

진화하는 인공관절 이야기

강남연세사랑병원/고용곤 원장

줄기세포가 21세기 생명공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줄기세포 재생치료’는 현재 그리고 미래 재생의학의 중심이 되었다. 그것은 줄기세포의 특성에서 기인하는데, 줄기세포는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세포를 만들 수 있는 일종의 원시세포이기 때문이다. 줄기세포는 자가 증식이 가능하며 새로운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는 병든 세포를 대체해 재생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다. 만일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고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를 고려한다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치료받는 것이 그 예후가 좋다. 그에 대해서는 2가지 측면으로 답할 수 있다.

우선 인체의 노화 현상을 들 수 있다.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탄력을 잃어가듯 줄기세포도 늙는다. 신체가 늙으면 줄기세포의 수도 줄어들고, 신체 내의 환경이 악화되어 세포 상태도 나빠진다. 말하자면 노인의 줄기세포는 분화와 증식의 힘을 잃은 상태이기 때문에 대체로 고령의 노인에게는 줄기세포가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사실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는 줄기세포의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바꿔 말해 젊고 건강한 줄기세포일수록 그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연골의 특성을 들 수 있다. 원래 연골은 혈관, 신경, 림프관이 없어 한 번 손상되면 새로운 세포를 보충할 길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자가 재생이 어렵다. 또한 사람이 질병에 걸리면 줄기세포도 질병에 노출되는데, 노인의 경우 젊고 건강한 사람에 비해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크다. 질병에 노출된 줄기세포는 매우 열악한 환경에 놓이게 되어 결국 줄기세포의 상태에 악영향을 미친다. 즉 노화나 질환 정도에 따라 줄기세포의 수와 활성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따라서 손상된 연골은 조기에 재생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골의 재생을 위한 줄기세포 치료법은 손상된 연골 부위에 줄기세포를 공급해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또한 연골의 재생뿐만 아니라 손상된 관절 주변 힘줄과 인대의 재건, 관절 기능의 회복 등 치료 범위, 그리고 질환의 정도와 특성에 따라 적용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연골이 재생되는 기간이나 관절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기간을 궁금해한다. 가령 50대와 70대의 치료 경과를 비교해보면 70대보다 젊고 건강한 50대 환자의 회복이 더 빠른 편이다. 물론 개인차에 따라 70대라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면, 50대라도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기간도 개인마다 다르다. 다만 보통 의약품을 개발하는 임상시험이나 다양한 연골 재생에 관한 연구 등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이라고 되어 있다. 이를 두고 줄기세포 치료 효과를 획일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나이, 건강상태, 연골의 손상된 정도, 생활습관, 치료 내용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환자마다 치료 경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설명한 바와 같이 줄기세포의 노화를 대비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치료를 받거나 자가 줄기세포의 추출 및 보관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퇴행성관절염 초기 환자 중 줄기세포 치료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연골이 덜 손상되었을 때, 내 몸이 더 건강할 때,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줄기세포 재생치료’의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겠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진화하는 인공관절 이야기

더 이상 쓸 수 없는 관절을 새 관절로 바꾸는 인공관절
더 길어진 수명, 더 스마트하게 진화하는 인공관절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인턴 수료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수료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수료
- 現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 現 대한정형외과 슬관절학회 정회원
- 現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 現 연세사랑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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