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맞으면 눈 앞에 별이 번쩍이는 이유는?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박억숭 센터장

중추신경계, 대뇌 손상 부위 따른 이상 증상 

대뇌(cerebrum)는 사고과정이 일어나는 장소로 복잡한 지적 기능이 일어나는 장소다. 대뇌는 구조적으로 대뇌겉질과 대뇌속질로 나눌 수 있다. 대뇌겉질(대뇌피질, cerebral cortex)은 바깥층의 회색 부위로 각 부위마다 다양한 기능이 있다. 부위에 따른 기능을 연구하는 것은 뇌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이다. 대뇌속질(대뇌수질, cerebral medulla)은 겉질 안쪽의 백색 부위로 대뇌겉질의 기능적 영역들을 서로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자료=<생리학>(박억숭 공저/수문사)



또한 대뇌는 육안적으로 5개의 엽으로 나눌 수 있다. 주로 4개의 엽은 머리뼈 이름에 따라 이마엽(frontal lobe), 마루엽(parietal lobe), 관자엽(temporal lobe), 뒤통수엽(occipital lobe)이라 하고, 5번째 뇌섬엽(insular lobe)은 대뇌의 표면에서는 관찰되지 않는다. 엽에 따른 대뇌의 기능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자료=<생리학>(박억숭 공저/수문사)

① 이마엽(전두엽, frontal lobe)은 머리의 앞쪽, 이마부위에 있으며 전체 대뇌 표면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마엽은 자발적인 운동 기능, 주의 집중, 언어 소통, 의사 결정, 계획성격에 관여한다.
‘이마에 꿀밤을 계속 맞는다’고 상상해 보자! 한 대, 두 대… 참다가 참다가 결국은 화가 나서(성격) 소리를 지르거나, 그만하라면서 과격한 행동(운동)으로 뿌리칠 것이다.

② 마루엽(두정엽, parietal lobe)은 머리의 꼭대기 부위로 감각을 인식하고 언어를 이해하며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를 형성하는 데 관여한다.
과거 90년대 인기 있던 코미디 프로그램의 맹구를 떠올려보자! “맹구가 길을 가다가 지붕에서 떨어지는 벽돌에 머리를 맞았다.” 그 후 맹구는 “선생님~~, 무슨 말씀을 하시나~~요?” 하라고 말하는데, 상황의 이해와 언어의 표현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③ 관자엽(측두엽, temporal lobe)은 양쪽 귀가 있는 부분으로 주로 청각에 관여하며, 청각과 후각의 경험을 저장하기도 한다. 태권도나 격투기 중 발차기에 의한 귀 주변의 강한 충격은 순간적인 청각 손실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④ 뒤통수엽(후두엽, occipital lobe)은 머리의 뒤쪽을 이루고 있고 입력된 시각정보의 처리와 시각적 기억을 저장한다.
흔히 “뒤통수를 ‘퍽’하고 심하게 맞으면, 눈 앞에 별이 번쩍번쩍한다”는 말을 쓰는데, 과학적으로, 해부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뇌 영역별로 서로 다른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뇌혈관이 막히면서 뇌의 실질이 손상되는 뇌경색(cerebral infarction)의 경우, 증상을 보면 어느 정도 뇌의 손상 부위를 예상할 수 있다. 만약 뇌경색 부위가 이마엽이면 환자는 성격변화와 반신불수 등의 운동장애가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고, 마루엽에 경색이 생긴 환자라면 상황의 이해와 언어의 표현력이 떨어지는 등의 합병증과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인체생리학을 기반으로 인간에게 각종 질환이 왜 생기는지에 대한 기전을 알기 쉽게 정리합니다.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장
동원과학기술대학교 간호학과 겸임교수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폐,식도 전임의
고신대학교 흉부외과 의학박사
부산부민병원 응급의학과장

2014 "Samuel Dung Detective" ,좋은땅
2018 "해부학", 수문사
2019 "생리학", 수문사
2019 "병리학", 수문사

2005 "친절한 의사상" 곽병원
2011 "이영균 학술상" 제14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2018 "최우수 강의상" 동원과학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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