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재생치료, 골관절염 초·중기에 효과적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의 새 장을 연다

강남연세사랑병원/고용곤 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으로 병원치료를 받은 50대 환자 수가 무려 91만 905명이었다고 한다. 물론 60세 이상의 환자 수가 250만여 명이나 되지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50대는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퇴행성관절염의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해졌다. 무릎관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연골’은 쓰는 만큼 닳는다. 상처가 나면 피딱지가 앉고 새살이 돋는 피부와 달리, 연골은 스스로 치유 및 재생이 되지 않아 한 번 손상되면 원래 상태로 복구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손상된 조직을 복원시키는 ‘성체줄기세포’의 능력을 이용한 연골의 재생치료와 같은 근본적인 치료가 적합하다.

현재 상용화된 줄기세포 치료는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를 비롯해 자신의 지방이나 골수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의 재생을 도모하는 방법이 있다. 이들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의 재생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관절 내에 줄기세포를 투여하거나 줄기세포 치료제를 주입하는 수술법이 그것이다.

먼저 ‘관절 내에 줄기세포를 투여하는 치료법’은 말 그대로 관절 안으로 줄기세포를 직접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즉 줄기세포가 손상된 연골에 직접 작용해서 손상된 연골이 효율적으로 재생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주입하는 수술법’은 절개를 통해 손상된 관절 부위에 줄기세포 치료제를 주입하여 연골의 재생을 도모하는 수술법이다. 이와 같은 상용화된 줄기세포 치료법은 환자의 상태에 맞춰 연골 손상 범위에 따라 주사로 시술하거나 관절내시경을 통해 줄기세포를 투여 및 주입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법에 사용하는 성체줄기세포 중 의약품인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는 태아의 제대혈에서 유래한 것이어서 노화에 따른 줄기세포의 결함은 없지만, ‘자가 줄기세포’에 비해 안정성과 부작용 면에서 낫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또 어린 세포이기 때문에 재생시키는 능력이 뛰어날 수 있으나 무릎 부위를 절개해 관절을 개방한 상태에서 연골 손상 부위에 도포하는 방식이므로 수술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이와는 달리 자신의 몸에서 빼낸 ‘자가 줄기세포’는 환자 자신의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안전성과 부작용 등이 적다고 할 수 있다. 또 손상된 연골 부위에 직접 주입하거나 최소 절개 방식으로 치료하므로 수술에 대한 부담감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관절내시경 치료술은 절개 부위가 작고 상처가 거의 없어 흉터가 빨리 아문다. 무엇보다 수술 시간이 짧은 편이어서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적어 대부분의 관절염 수술에 적용하는 일반적인 시술법이다.

하지만 골수에서 얻는 ‘자가 골수 줄기세포’는 건강한 골수를 채취할 수 있는 젊은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법이라는 한계가 있으며, ‘자가 지방 줄기세포’에 비해 추출할 수 있는 줄기세포의 양이 한정적이다. 반면 자가 지방 줄기세포는 전체 세포 수의 10~20%를 차지할 만큼 추출할 수 있는 줄기세포의 양이 풍부한 편이며, 자가 골수 줄기세포에 비해 노화의 정도가 더뎌 젊은 사람의 세포와 비슷한 재생 능력을 보인다. 특히 원래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연골과 최대한 비슷하게 재생되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자신의 몸에서 빼낸 지방에서 줄기세포만을 뽑기 때문에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이처럼 ‘자가 지방 줄기세포’의 치료술은 아직까지 치료 가능한 병원이 매우 한정적이어서 검증된 병원의 의료진만이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장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퇴행성관절염의 조기치료에 중요한 부분이 바로 ‘연골의 재생치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라 퇴행성관절염의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되고 치료법 역시 달라진다는 점이다. 초기와 중기에는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적이나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유병률이 빨라지고 높아진 퇴행성관절염은 ‘현재 진행형 질환’이라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 때문에 연골의 재생치료를 간과한 채 일시적인 통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될 것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의 새 장을 연다

연골을 재생시켜 관절을 보존하는 줄기세포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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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인턴 수료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수료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수료
- 現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 現 대한정형외과 슬관절학회 정회원
- 現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 現 강남 연세사랑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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