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차단제, 혈액으로 흡수된다는데 사용해야 할까?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최근 자외선 차단물질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어 혈액에 검출되었으며 그 정도가 동물에서는 발암위험 수준의 농도라고 발표된 바가 있다. 언뜻 들으면 바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지만 과연 그럴까?

발표된 논문에서 따르면 24명에게 아보벤존, 옥시벤존, 옥토크릴렌, 에캄슐 등 4가지 성분을 바르고 전신 흡수에 관련된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크림, 로션, 스프레이 등의 자외선 차단제를 전신 체표면적의 75%에 하루 4번, 4일 간 바르고 일주일 후 혈액검사를 시행하였는데 혈액 1mL 당 0.5ng 이상 검출되었다. 하지만 논문의 마지막에 이러한 결과가 개개인이 썬스크린을 사용하지 말 것을 이야기하는 지표는 아니라고 첨부하고 있다.

자외선차단제의 전신 흡수에 관해서는 안전성의 문제이므로 지속적인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전에도 옥시벤존의 혈액과 소변 검출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었던바 있으며 전신에 최대 10% 농도로 4일간 바른 후 검사 결과 혈액과 소변에서 검출되었으나 생식호르몬의 변화는 없었다는 결과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스터디에 사용되는 자외선차단제의 양은 우리가 평생 사용하는 양 보다 많은 양을 이용하여 검출된 자료들이고, 실 예로 자외선차단제를 얼굴, 목, 손, 팔에 매일 도포할 경우 전신적으로 흡수되어 전신적 문제를 일으킬 정도가 되려면 277년이 걸리는 양이라고 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유효 성분의 침투량이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진보하고 있으므로 간과할 수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의 유해성은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흔한 피부암의 일종인 기저세포암은 290~320nm 파장을 갖는 자외선 B가 종양억제유전자의 변이를 초래하여 피부암을 유발하게 되며 편평세포암 역시 자외선B가 발암성 파장이다.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은 성분의 독성의 위험보다는 피부암으로부터의 피부 보호라는 이득이 훨씬 높으므로 요즘처럼 자외선이 강해지는 계절에는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기저세포암과 흑색종의 경우 짧게 과다하게 노출된 자외선B가 더 위험하고 편평세포암의 경우 오랜 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이 위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 속 흡수가 걱정된다면 징크옥사이드, 이산화티타늄 등과 자외선을 거울과 같이 반사키거나 산란시키는 작용을 이용하여 자외선차단 효과를 얻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진료 시 자외선차단제를 너무 바르면 뼈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D가 결핍될 수 있지 않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비타민D의 90%는 피부에서 만드는데, 자외선B를 쪼여야 피부에서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되어질 만 하다. 주 2회 오전 10 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5-30분간 팔과 다리를 노출시키는 것 만으로도 비타민D 요구량은 충분히 만들어지므로 자외선으로 인한 결핍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팔다리 자외선 노출이 거의 없거나 주로 집에 있는 경우 등 비타민D 결핍에 취약한 사람들은 하루 1000 IU의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