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과 보존, 무릎 관절 치료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의 새 장을 연다

강남연세사랑병원/고용곤 원장

장수의 아이콘, 채식과 소식의 왕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영조는 83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또 조선 제1대 왕인 태조는 74세, 정종은 63세, 광해군과 고종은 67세로 다른 조선 왕들의 평균 수명이 47세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이들은 가히 장수의 삶을 산 셈이다. 하지만 수명이 길었던 만큼 퇴행성관절염을 피할 수는 없었으리라 짐작한다. 실제로 정종실록에 따르면 정종은 수족이 아프고 저려 격구라는 전신운동을 즐겨 했다고 한다. 또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57세에 생을 마감한 선조의 경우 무릎이 붓고 통증이 심해 뼈와 관절염에 좋다고 알려진 약재를 사용했다고 전한다. 이러한 노력들은 지금으로 따지면 일종의 ‘보존적 치료법’으로 관절을 관리했다고 할 수 있다.

조선의 왕들도 피할 수 없었던 것처럼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진행되면 누구나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생긴다. 그중 무릎은 오래 사용할수록 무릎 관절의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닳게 되어 통증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흔히 퇴행성관절염이라고 말하는 ‘골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이 만성 통증인데, 퇴행성관절염을 만성질환의 범주에 넣는 것도 바로 이 ‘통증’ 때문이다.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치료법은 무릎 ‘연골’의 마모, 즉 손상 정도에 따라 ‘재생과 보존’ 치료법으로 나눌 수 있다. 통증이 간헐적으로 있는 초기 단계에는 약물, 주사, 운동, 물리치료 등의 치료법으로 통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고, 남아 있는 연골을 보존하면서 더 이상의 손상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와 같이 연골의 재생을 돕는 치료법이 추가되면서 초기 단계에 재생치료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국내 50대 이상 중 절반 이상이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퇴행성관절염의 초기 치료법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잘 알다시피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주원인은 ‘노화’다. 즉 무릎의 연골은 많이 쓰면 쓸수록 닳게 되고, 딱히 다치지 않더라도 연골의 마모는 계속 진행되어 결국 소실된다. 무엇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부분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든 근육으로 인해 무릎 연골의 마모를 앞당긴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면 근육 손실이 커져 무릎 연골의 퇴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허벅지 근육을 비롯한 무릎 주변의 근육을 단련시켜 무릎이 받는 하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의 하중을 줄인다는 것은 곧 연골의 마모를 조금이라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기계도 오래 사용하지 않다가 사용하려면 오히려 더 힘든 것처럼 근육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무릎이 아파도 걸어야 하며, 스트레칭 등 생활 속 운동으로 허벅지와 무릎 주변의 근육을 단련하는 꾸준한 실천과 노력이 절실한데, 이러한 운동요법 역시 보존적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은 한 번 시작되면 그 진행을 막을 수 없다. 만일 연골의 마모가 시작된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쳐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된 경우라면 중기나 이미 말기에 진입한 상태를 맞이해야 한다. 특히 눈에 띌 정도로 무릎이 붓는 날이 많아지고, O자형으로 다리가 휠 정도로 변형되면 통증의 횟수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즉 치료시기를 미루게 되면 남은 연골이 빠르게 닳아 없어질 수 있어 연골의 재생과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법이 통하지 않게 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통증이 시작되는 퇴행성관절염 초기에 다양한 보존적 치료와 ‘줄기세포’를 통한 연골의 재생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무릎 관절을 오래 보존하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걸을 때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연골이 거의 소실되어 무릎 관절 내 뼈가 서로 부딪히는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시기에는 재생과 보존적 치료법이 통하지 않아 결국 무릎 관절을 보존할 수 없으므로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의 새 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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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인턴 수료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수료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수료
- 現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 現 대한정형외과 슬관절학회 정회원
- 現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 現 강남 연세사랑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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