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는 어떻게 관절치료의 무기가 되는가?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의 새 장을 연다

강남연세사랑병원/고용곤 원장

재생치료의 핵심인 ‘줄기세포(Stem Cell)’란 무엇일까? 나는 줄기세포를 쉽게 설명하고자 가끔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에 빗대곤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제우스로부터 시작된다.’는 표현처럼 무소불위, 막강한 능력을 갖춘 신이 바로 제우스다. 그는 최고 권력자답게 세상을 다스리는 데 있어 인간을 종종 시험에 들게 했는데, 인간의 마음을 시험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바꿔가며 인간 세상을 찾곤 했다.

줄기세포의 능력은 이런 제우스와 아주 흡사하다. ‘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들의 근원이 되는 ‘모세포(母細胞)’로서 살아 있는 생명체 안에만 존재한다. 특히 줄기세포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바로 다양한 세포로 변신할 수 있는 ‘분화’ 능력이다. 줄기세포를 뼈에 이식하면 뼈세포가 되고, 근육에 이식하면 근육세포가 된다. 이처럼 줄기세포는 근육세포, 뼈세포, 뇌세포, 간세포 등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변신의 귀재, 일명 ‘만능세포’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또한 줄기세포는 마치 나무의 가지처럼 계속해서 뻗어 나가는 ‘증식’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줄기세포의 ‘분화’와 ‘증식’ 능력을 두고 전 세계 생명과학계와 의료계는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손상된 모든 세포와 조직을 재생시키는 데 줄기세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론적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난치병을 비롯해 노화로 인한 각종 퇴행성 질환, 특히 다양한 관절질환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살아있는 생명체, 즉 우리 몸에는 줄기세포가 존재한다. 상처 난 부위가 스스로 회복된다는 것이 곧 줄기세포가 존재한다는 증거다. 그런데 우리 몸의 모든 장기에 이런 줄기세포가 있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뇌신경, 심장근육, 췌장, 척수, 연골 등은 한 번 파괴되면 더 이상 재생이 불가능하다. 또 노화가 상당히 진행된 인체에도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킬 줄기세포가 없다.

이러한 인체 기관과 조직에 인위적으로 줄기세포를 주입해 손상된 부위를 회복시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줄기세포 재생치료의 핵심 내용이다. 특히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치료는 다양한 관절질환에도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노화가 진행되면 누구나 필연적으로 퇴행성 질환을 만나게 된다. 그 중 퇴행성관절염은 생명에 직접적으로 위협이 되는 질환이 아니어서 대부분 통증과 염증만을 다스리는 치료에 집중한다. 그러다 연골이 거의 망가진 퇴행성관절염 말기 무렵이 되어서야 인공관절을 고민하게 된다. 실제로 줄기세포 재생치료를 잘 몰랐던 몇 해 전만 해도 인공관절 치환술은 퇴행성관절염 중기 이후나 말기 환자들에게 있어 일상생활을 잘 지낼 수 있는 최상의 치료법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된 초기뿐만 아니라 중기 이후에도 줄기세포를 통한 재생치료로 자기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희망이 생겼다. 즉 인공관절 치환술뿐만 아니라 ‘줄기세포’를 연골 등의 부위에 주입함으로써 관절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법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체 곳곳에 위치한 ‘관절’ 덕분에 우리가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시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의 선택은 결코 소홀히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다. 최후의 보루와도 같은 인공관절 외에 또 다른 선택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줄기세포 재생치료는 꿈이 아닌 현실로 꽃피고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의 새 장을 연다

연골을 재생시켜 관절을 보존하는 줄기세포 치료,
통증은 줄이고 회복은 빠르게! 몸속 줄기세포로 내 무릎 치료한다.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인턴 수료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수료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수료
- 現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 現 대한정형외과 슬관절학회 정회원
- 現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 現 강남 연세사랑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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