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등산, 자외선차단제와 챙 넓은 모자가 필수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대낮에도 덥지 않은 가을이 왔다. 이번 여름이 유난히도 더웠던 만큼 시원해진 날씨가 반갑다. 거리는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창 밖을 보고 있으면 등산이라도 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 나들이 나가기 좋은 이 시기에 자외선은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날이 선선해지면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 지게 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의 버석한 느낌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특히 그렇다. 초가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양이 많이 줄어든다. 여름에 비하여 가을볕이 일사량이 적고 일조시간도 적기에 햇볕이 약해졌지만 한 낮 산등성이 정상의 가을볕은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또한 가을이 되어도 자외선B의 양만 줄어들 뿐 자외선 A는 여름과 거의 같다. 자외선 A는 피부 진피층 깊숙이 침투해 콜라겐을 파괴시키고 탄력섬유를 손상시켜 주름을 비롯한 피부노화를 유발한다.

가을 산행에 자외선차단제와 모자는 필수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바르기 전 몇 가지 확인할 것이 있다. 첫 번째는 기능과 성분이다. 본인의 피부 유형과 상태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성피부에는 유, 수분 보충이 되고 피부에 쉽게 밀착되는 로션이나 크림 타입이 좋다. 지성피부에는 비교적 가벼운 오일프리나 젤 타입이 낫다. 민감성 피부는 가급적 물리적 차단제로 구성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능과 성분을 확인한 후에는 자외선 차단 지수를 확인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SPF, PA가 표기돼 있다. PA(Protection grade of UVA)는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지수이고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자외선 B의 차단지수인데, 두 가지를 모두 함유하고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이 잦은 가을에는 자외선 차단지수(SPF) 50 제품을 사용하길 권한다. PA지수도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SPF50보다 낮은 SPF20~30정도의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경우엔 SPF50 제품을 사용할 때 보다 자주 덧발라줘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에는 모자를 챙기는 것도 필수라 하겠다. 야구모자의 경우 코 부위 정도의 면적에 효과적으로 자외선 차단이 되므로 뺨이나 귀 부위까지 차단을 하려면 7.5cm 이상의 넓을 챙을 가진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넓은 챙을 가진 모자를 고르는 것이 쉽지 않다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썬캡 만으로도 UVB, UVA 모두 충분히 차단이 되므로 급하다면 사용하길 권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전에 얇게 여러 번 바르면 된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에 균일하게 흡착되는데, 소요시간이 15~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균일하게 흡착되지 않은 상태로 자외선에 노출 시에는 피부가 얼룩덜룩하게 그을릴 수 있다. 외출 중에도 자외선 차단제가 땀이나 물에 지워지는 것을 감안해 2~3시간 마다 틈틈이 발라줘야 효과가 지속된다.

갑자기 좋아진 날씨에 사람들 마음이 많이 들떠 있는 듯 하다. 여름 내내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만 쐬다 보니 신선한 바깥 공기가 그리웠을 것이다. 가을 하늘을 즐기기 전에 피부 보호에 대한 생각을 잠시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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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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