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9가’ 품귀… ‘4가’ 맞아도 될까?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모든 것

에비뉴여성의원/조병구 대표원장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시장은 다국적 제약회사 제품인 가다실(MSD)와 서바릭스(GSK)가 양분하고 있다. 그 중에도 가다실은 자궁경부암 및 생식기 사마귀인 콘딜로마도 예방해주는 백신이며, 가다실 9가 백신은 가장 최근에 나온 백신으로 가다실의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2017년 미국 MSD 백신 공장 제조 라인에 문제가 생기면서 올 초부터 전세계적으로 가다실 9가의 공급이 줄어들었다. 미국 MSD에서 제조된 가다실 백신의 수입 물량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우리나라도 가다실 9가 백신의 공급 부족에서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현재 가다실 9가 백신의 1차 접종자에 한해 2, 3차 접종을 하고 있으며, 새로 접종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가다실 9가를 선택할 수 없다.

MSD는 2018년 10월부터 가다실 9가 백신의 공급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밝히고 있지만, 아직 불명확한 상황이다.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다실 9에 비해, 기존 가다실 4가 백신은 물량이 충분해 접종에 문제가 없다. 그러면, 가다실 9가 백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접종을 시작해야 할까? 가다실 4가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결론을 먼저 말한다면, 가다실 4가 백신을 접종해도 콘딜로마와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는 9가 백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다실 4가의 예방효과가 가다실 9가에 못지않고, 11년간 접종해 온 4가 백신의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었으며, 더 저렴한 비용으로 당장 접종을 시작할 수 있는 편익이 더 크기 때문이다. 

가다실 9가의 예방효과가 4가 백신보다 클 테니까 기다리겠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면밀하게 살펴보면 가다실 9가의 자궁경부암 및 콘딜로마 예방의 추가적 효과는 최대 10%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왜나하면 가다실 4가 백신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HPV 16번과 18번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10% 정도를 다른 HPV 타입이 일으키는데, 가디실 9가은 그 중에서도 31번 ,33번, 45번, 52번, 58번 등 추가적인 5종에 대해서도 예방효과를 가진다. 따라서 제조사 측은 가다실 4가를 접종한 사람은 9가를 재접종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바가 있다.

안전성 면에서도 접종을 시작한지 3년차가 된 가다실 9가에 비해 가다실 4가는 전세계에서 11년간의 접종되면서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었다. 끝으로 백신 접종에서 더 저렴한 비용으로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는 비용 편익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아무리 좋은 백신이라도 너무 비싸면 국가적으로도 면역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만 14세 이상의 성인은 접종 2개월과 6개월 후 등 총 3회 접종이 필요한데, 가다실 9보다 4가 백신의 3회 접종 비용이 평균 20만원가량 저렴하다.

좋은 백신이라도 늦게 접종하는 것보다는 먼저 접종해 백신의 보호효과를 먼저, 오래 누리는 것이 예방의학 측면에서도 장점이 더 크므로, 굳이 가다실 9가 접종 재개를 기다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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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궁금한 점을 모두 해소한다.

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자문교수

전)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공보이사

현) 여성포탈 와이즈우먼 전문상담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편집위원/ 대한미용여성의학회 학술위원

대한여성비만노화방지학회(ASEO)회원/ 대한레이저의학연구회 회원

한국피부나노연구회 회원/ 대한비만체형학회 회원 / 대한비만학회 회원

질병관리본부 주관 2016년 성병진료지침 감수위원

현) 에비뉴여성의원 대표원장 에비뉴여성의원 노원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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