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검사, 이것저것 많이 할 필요 있나?

척추질환, 알면 선택하기 쉬워요!

서초21세기병원/성경훈 대표원장

환자가 병원에 오면 문진(問診)을 통해 환자가 느끼는 상태를 파악하고 확진을 위해 필요한 검사를 실시한다. 이때 많은 환자들이 “그 검사는 꼭 해야 하나?”, “이렇게 검사를 많이 할 필요가 있나?”라고 묻는다. 아마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에 대한 불편함과 비용 부담 때문인 경우가 많다. 여러 병원을 다녀본 환자라면 추가 검사에 대한 불안함도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검사에 대해 각각 어떤 원리인지 어떤 경우 필요한지 알아둔다면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과잉진료가 우려된다면 해당 검사의 필요성에 대해 계속 질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방병원을 제외하면 척추질환 검사법은 어딜 가나 크게 다르지 않다. 먼저 의사가 증상을 듣고 진찰한 후 보통 X선을 찍는다. 이후 정밀검사가 필요하면 MRI나 근전도, CT 검사 등을 한다. 예를 들어 척추관협착증 같은 질환은 뼈 상태만 확인할 수 있는 X선만으로 판독할 수 없어 MRI를 찍어야 한다. 

척추질환이 의심돼 병원을 찾을 경우 대부분 시행되는 기본 검사에 대해 먼저 소개한다. 기본 진단은 검사 장비를 보유한 1차 병원에서 해도 좋다. 정밀 진단이 필요하면 의사가 써준 소견서를 가지고 병원에서 소개하는 협력 병원으로 가면 된다. 또 3차 병원에서 수술한 사람은 집과 가까운 재활의학과나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물리치료, 재활치료 등을 받아도 좋다. 기본 검사에는 어떤 것이 있고 검사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는지 알아보자.

1. 하지직거상검사 : 진찰실에서 하는 기본 검사다. 똑바로 누워 무릎을 편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린다. 다리가 땅기고 통증이 있어 들어올리지 못하면 요추간판탈출증으로 진단한다. 다음으로 MRI나 CT 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아 정확한 병소를 확인한다.

2. X선 촬영 : 뼈 골절이나 휘어짐, 어긋남 등을 확인하는 검사다. 외상이나 사고로 인한 단순골절이면 X선 촬영을 먼저 한다. 척추압박골절, 척추전방전위증도 진단할 수 있다.

3. CT 촬영 : 방사선을 쏘아 인체 단면을 촬영한다. 뼈와 혈관, 신체 연부조직을 X선보다 자세히 볼 수 있다. 석회화된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술 전 보편적으로 시행한다. 골다공증도 확인할 수 있다.

4. MRI 촬영 : 자기장을 쏘아 인체 단면을 촬영하는 검사다. 근육, 연골, 인대, 혈관, 신경 등 척추의 미세한 부분까지 다 볼 수 있다.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경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관협착증, 척수종양, 척수결핵 등을 진단할 때 필요하다. 

5. 동작보행분석검사 : 인체에 LED 마커를 부착한 후 보행을 시작하면 적외선 카메라가 6대가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캡처한다. 이것을 3D로 분석해 보행 시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면 반발력을 통해 근육의 힘을 측정한다.

6. 근전도검사 : 신경전도검사, 침근전도검사, 유발전위검사 등으로 구성되는 기기로 근신경계 질환을 진단하고 평가 하는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검사다. 신경과 근육의 전기생리학적 정보를 임상에 적용하며 전극을 이용해 탐지된 생체신호가 근전도 기기의 신호 변화 과정을 거쳐 청각적·수치적 정보를 제공한다.

요즘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40대 이상이면 뼈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길 권한다. 골다공증 등으로 뼈가 아무리 약해져도 증상이 없어 아무 대비도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뼈가 부러져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올겨울처럼 한파가 길고 눈이 많이 오면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가 급증한다. 뼈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는 다음 두 가지다.

1. 골밀도검사 : X선, 초음파, CT 등 다양한 영상기기를 이용해 뼈 밀도를 측정한다. 보편적인 검사가 X선 촬영이며, 이외에 흔히 초음파 장비를 이용한 골밀도검사가 이용된다. 촬영을 통해 얻은 영상 자료를 컴퓨터가 계산해서 허리와 대퇴골 골밀도 값을 구하고, 이 값이 20~30대 동일 성별 정상인 골밀도와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계산한다. 그 수치를 T값이라 하는데, 마이너스로 표시되는 T값이 클수록 뼈 양이 많이 감소된 것으로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2. 전해질검사 : 몸속에 필수 물질이 정상적으로 있는지 확인한다. 뼈를 구성하는 칼슘(Ca)과 인(P) 수치가 중요하다. 칼슘은 8.3~10.0mg/dL이 정상, 인은 2.5~4.5mg/dL이 정상이다.  

검사는 병을 확진하고 정확한 병소를 찾는 등 앞으로의 치료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초 자료다. 비싸다고 하지 않을 수도 없고, 너무 많다고 줄일 수도 없는 문제다. 결국 과잉진료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신뢰감을 가질 수 있는 의사를 만나야 한다. 가장 세밀한 검사법으로 알려진 MRI를 찍어도 오진률이 40%를 넘는다고 한다. 제대로 판독할 수 있는 병원, 의사를 찾는 것도 환자가 거쳐야 할 과정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척추질환, 알면 선택하기 쉬워요!

신경외과 전문의서, 대한민국 척추관절 전문병원 1세대 경영자로서 올바른 척추관절질환 치료와 병원 선택법 등에 대해 현장에서 체득한 정보들 위주로 풀어간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대한 신경외과학회 정회원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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