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사용… 전문의와 청각사의 손길이 필요한 이유

보청기의 모든 것

김성근 이비인후과/김성근 대표원장

2016년 국회에서 대한이과학회와 대한노인회 후원으로 노인 난청의 적정관리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여기서 보청기의 필요성과 건강보험급여지원확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다뤄졌는데 세부적으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난청에 대한 진료와 청각장애진단, 보청기 처방과 사후관리에서의 역할 대한 중요성이 강조 되었다.

2015년 보조금이 확대된 이후 부적절한 보청기 처방과 사후관리 시스템의 미비로 인해 충분한 지원 확대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점이 현실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인 이비인후과 전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노인 난청의 유형도 다양해서 끊임 없이 발전하고 있는 보청기의 각 제조사별 특장점 감안해서 난청인에게 최상의 보청기 효과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끊임 없이 제조사별 보청기에 대한 교육도 청각사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보청기를 착용하고 계신 분들이 하나같이 호소하는 불편함이 있다.
1) 주변 소리가 너무 시끄럽게 들리는 경우 2) 여전히 말소리가 선명하게 들리지 않는 경우(특히,  TV 드라마 속의 대화와 회의실이나 강의실, 성당이나 교회에서 그 정도가 심하다) 3) 가까운 말소리 보다는 먼 잡음이 오히려 선명하게 들리는 경우이다.

첫째, 보청기를 착용 후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주변 소리의 시끄러움은 소리에 대한 머리의 기억이 회복되는 시간을 거치면 반드시 해결되는 사항이다.

둘째, 말소리의 선명함을 얻기 위해서 흔히들 수 차례 조절 받기 위해 방문한다. 보청기 조절로 해결하려 하지만 여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변 소음을 없애는 기능이나 말소리만을 확장하는 기능, 성당이나 교회와 같이 넓은 곳에서 말소리가 높은 천정이나 벽 그리고 바닥에 반사되어 생기는 반향음을 상쇄시키는 기능, TV나 마이크를 통한 말소리만을 독점으로 잘 들리게 하는 기능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셋째, 가까운 말소리보다 오히려 먼 소음이 선명하게 들려서 불편한 현상은 보청기의 소리 압축기능을 손봄으로써 해결이 가능하다. 결국 보청기는 정상적인 청력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자신의 난청 정도에 따라 남아있는 청력을 이용하여 최상의 청력회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20년 동안 난청 치료를 하며 느낀 점이 있다. 수 차례 방문을 통해 착용자가 호소하는 불편함에만 맞추어진 조절만으로는 최상의 청력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보통 장기간에 걸쳐 난청이 진행되어 온 분들은 소리를 약간만 올려도 크게 들린다고 느끼지만, 그 소리가 정상의 크기 소리인지는 검사로 확인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착용자가 느끼는 청력 회복의 정도가 정상청력의 정도와 얼마나 근접한지 알기 위해 객관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청각을 담당하는 속귀는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속귀의 역할을 도와주는 것이 보청기이다. 이러한 보청기는 단순한 순음청력검사만으로는 난청의 종류와 원인, 보청기 효과 등을 파악할 수 없다. 같은 정도의 난청이라도 개인별 청각기능과 난청의 특성, 소리에 대한 민감도가 모두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교정을 위해서는 청각의 주관적, 객관적 검사와 뇌 청각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 등을 통해 의학적인 명확한 진단으로 보청기를 처방 받아야 하고, 착용 후에도 조절과 더불어 앞에서 언급한 다양한 기능들을 선택해서 적용시키고 청력회복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를 통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

잘못된 보청기 처방이나 효과의 검증이 담보되지 않은 수 차례의 조절에만 급급한 사후관리는 보청기효과에 대한 실망과 불신을 조장하게 되고, 보청기를 해야 하는 자신이나 주변 지인들의 소중한 청력회복 기회마저도 잃게 만든다.

난청이 심한 분들의 경우, 보청기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재활과정도 중요하다. 효과적인 재활을 위해서는 귀의 질병이나 보청기 착용 후의 청력 변화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보청기를 조절해주고 정기적으로 청력을 관찰해주는 청각사로 이루어진 팀의 관리가 필요한 사항이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난청은 단순히 잘 못 듣는 문제만은 아니다. 점점 못 듣게 되면서 성격이 소극적이거나 고집스러워진다. 더 나아가 사회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외로움, 고립감 등 정서적인 문제가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 또 노후에는 조기 치매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단순한 보청기 조절로 야기된 부정적인 경험담을 듣고 난청을 방치하게 됐다는 것은 수동적인 자세이다. 2017년을 사는 우리는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조기에 올바른 보청기의 처방과 사후관리를 받아 타인과의 소통에 자신감을 되찾음으로써 젊고 멋스러운 중년 이후의 삶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보청기의 모든 것

난청의 진단에서 부터 적절한 보청기 처방, 보청기관련 최신기술, 청각전문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현 김성근 이비인후과 대표원장
전 대한 법률구조공단 자문의
전 대한 의사회 공제회 이비인후과 심사위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지도자
대한 이비인후과 개원의협의회 법제이사
대한청각학회 정회원
대한 청각학회 섭외이사 역임
대한 이비인후과 의사회 법제이사 역임
현 닥터이엔티(보청기전문병원 네트워크 회사법인)대표원장
미국 디플 종합병원 일반이비인후과 연수
미국 호프하이머홀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연수
미국 센트라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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