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다가오는 목디스크, 한번 시작되면 고질병 되기 쉽다

튼튼한 허리 든든한 인생

수원윌스기념병원/박춘근 병원장

일반적으로 대표적인 척추 질환인 허리디스크는 중하게 생각하면서 목디스크에 대해서는 무심한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도 위험한 질환이지만 소리 없이 다가오는 목디스크 역시 한번 시작되고 나면 향후 고질적인 목 통증을 발생시키는 주범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진단에 힘써야 한다. 목도 척추의 윗부분에 해당하므로 허리와 마찬가지로 디스크탈출증은 물론이고 척추관협착증이나 경추척수병증 등 다양한 척추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경추(목)는 총 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뼈와 뼈 사이에는 말랑말랑한 완충제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존재한다. 이 디스크의 수핵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빠져 나와 척추신경을 누르는 것을 목디스크라고 하며 정식 명칭은 경추디스크탈출증이라고 한다. 특히 경추(목)는 뼈와 뼈 사이의 공간이 요추(허리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좁기 때문에 병변이 시작되면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목디스크(경추디스크탈출증)의 주요 증상은 단순 근육통이나 근막통증증후군과 흡사하여 질환 초기에 확연한 구분이 어렵다. 목 뒤 부분이 항상 뻐근하고 어깨와 등이 자주 결리는 느낌이 드는데, 가벼운 통증의 경우 피로에 의한 일시적 증상으로 치부하고 병원을 찾지 않게 된다. 특히 목디스크 초기에는 목 통증이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목디스크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진전되거나 신경 압박이 발생하면 팔과 손가락이 저리고, 어지럼증, 두통, 눈의 피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 증상들 역시 수부질환이나 뇌혈관질환에서도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하여 타 질환을 의심하여 신경과나 안과를 방문하였다가 우연한 계기로 목디스크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목디스크 환자는 2012년 169만 6300여명에서 2016년 193만 9400여명으로 4년간 약 14%나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원인은 현대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사무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사용 할 때 취하게 되는 불안정한 자세가 척추질환의 악화를 가중시킨다는 얘기다. 실제로 정상적인 목뼈는 C자형 곡선을 이루어야 하는데 고개를 숙이면 숙일수록 목뼈가 점점 일자로 펴지게 된다. 이는 일자목 혹은 거북목 증후군은 물론 목디스크나 기타 퇴행성 질환의 시초가 된다.

‘소리 없이 다가오는 목 디스크’라는 말이 있는 이유는 목의 정상 커프가 이탈된 일자목증후군의 경우 경추디스크탈출증이 발생할 때까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가벼운 두통이나 등 뒤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하였다가 목디스크 판정을 받거나, 목의 통증 없이 손과 팔에 저린 증상만을 경험하는 환자도 있다. 그러므로 평소 자신의 자세를 돌아보고 목덜미 근육이 지나치게 과민하거나 원인 모를 두통이 잦아진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집에서 혼자 해보는 목디스크 자가진단법>

1. 지속적으로 3주 이상 목에 통증이 느껴진다.
2. 어깨와 등 뒤, 앞가슴에서 하반신으로 퍼지는 방사통이 있다.
3. 팔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4. 손에 감각이 저하되거나 지나치게 예민해진다.
5. 통증이 없는데도 어깨를 들어 올리기가 힘들다.
6. 팔이나 손가락의 힘이 약해져서 물건을 떨어뜨린 경험이 있다.
7. 물의 온도를 감지하기 어렵다.
8. 와이셔츠 단추를 채우거나 젓가락질을 하는 섬세한 손가락 활동이 힘들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작업 시 자신의 키에 맞는 의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 굴곡을 살리는 디자인이 좋으며, 등 받침과 팔걸이는 필수이다. 양 발을 11자로 바닥에 디뎠을 때 편안하게 바닥에 닿는 의자가 자신에게 맞는 높이라고 할 수 있다. 모니터는 정면에서 바라봐야 하며, 화면 높이가 눈높이보다 15~20도 가량 낮게 하며 이 때 과하게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한다. 화면과 눈의 거리는 40~60cm를 유지한다.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는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보다 사무직에 근무자가 목디스크 발병 위험이 높다. 우리의 척추는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할 경우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러므로 한 시간에 한번 정도는 몸을 움직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루에 30분의 스트레칭만으로도 척추는 충분히 건강을 되찾을 수 있으며, 그 30분의 투자로 인해 미래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튼튼한 허리 든든한 인생

백세 인생을 위한 쉽게 풀어쓰는 척추 가이드

[학력 및 경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신경외과학 석/박사
(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성빈센트 병원, 신경외과 부교수
(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성빈센트병원 외래교수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교환교수
대한최소침습척추수술연구회 6대 회장 취임
대한최소침습척추수술연구회(KOMISS) 고문
대한줄기세포∙조직재생학회 부회장
척추치료기기명품화연구회 초대 회장 역임
대한신경외과 서울경인지회 부회장
대한척추내시경수술연구회 부회장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상임위원
경기국제의료협회(GIMA) 이사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보험상임이사
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
집회시위자문위원회 위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재난적 의료비 심의위원장
경기도의사회 부회장
대한전문병원협의회 보험위원장
대한중소병원협의회 사업위원장
수원지방검찰청 의료자문위원회 회장
수원지방검찰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부이사장

[주요 저서]
미국에서 출판된 의학교과서
‘Lumbar Interbody Fusion Techniques : Cages, Dowels, and Grafts’(공저)
척추학 제2판(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공저)
최소침습 척추수술(공저)
신경 손상학 교과서(대한신경손상학회, 공저)
건강서적 ‘튼튼한 허리, 든든한 인생’(단행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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