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힘줄이 찢어졌는데, 수술 안 하고 나을 수 있나요?”

어깨/무릎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의 종류 및 치료 방법

금메달 정형외과/서희수 대표원장

“어깨 힘줄이 찢어졌는데, 수술 안 하고 나을 수 있나요?”

어깨 회전근개 파열로 진단받은 환자들이 필자의 병원에 오셔서 가장 먼저 물어보는 내용이다. 검사 결과 어깨 힘줄이 찢어졌으니 바로 입원해서 수술해야 한다고 들었다고들 한다. 이처럼 ‘회전근개 파열’로 진단된 경우, 외과적 수술을 서둘러야 한다고 듣고 오는 분도 있고, 약물이나 재활치료를 권유받고 오는 분도 있다. 이 외에 침 치료나 한약 복용을 추천받고 오는 경우도 있어서 환자 입장에서는 어깨 회전근개 파열을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그렇다면 어깨 회전근개 파열은 하루라도 빨리 수술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수술 외에 다른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는 것일까?

 먼저 회전근개가 무엇인지 살펴보자면, 어깨를 움직여주는 4개의 주요한 힘줄을 말한다. 대개 40대 이후에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인하여 파열이 시작되므로 처음에는 자각 증상이 없으나 파열의 크기가 진행하면서 어깨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점은 회전근개가 파열되었다고 해서 파열의 크기가 급작스럽게 진행하는 것은 아니므로 곧바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또한,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의 일부분만이 찢어지는 부분 파열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부분 파열된 힘줄을 수술로 봉합할 경우 남아있는 멀쩡한 정상 부위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고 봉합술을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봉합술 후에 재생되는 힘줄은 정상 힘줄 조직이 아닌 흉터 조직으로 재생되는 것이어서 원래 힘줄보다는 기능이 못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회전근개 파열의 크기가 3cm 이상이거나 1년 이상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여도 호전이 없는 경우가 아니면 대개는 비수술적인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옳다.
 
 그럼 회전근개 파열의 비수술적인 치료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적으로는 힘줄의 재생을 돕고 강화시키는 ‘재생주사 요법’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노화되어 변성된 힘줄 세포를 약물을 주입하여 자극함으로써 세포의 재생이나 치유를 촉진하는 방법이다. 힘줄 세포 주위의 혈관 신생을 도와서 세포를 재생시키는 ‘체외충격파 치료’도 회전근개 파열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다. 적절한 주파수의 파동을 손상 부위에 적용시키면 세포 재생 외에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비록 이러한 치료를 통하여 찢어진 힘줄이 파열 전의 완전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파열의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으며 수술로 인한 감염이나 후유증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적절한 재활치료 등을 병행할 경우 근력 약화 등의 후유증도 막을 수가 있어서, 보존적 치료 후 대개는 큰 불편함 없이 파열 전과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다만, 수술이 아닌 보존적 치료라 하더라도 이를 시행하는 방법에 있어서 임상 결과의 차이가 있으므로 가급적 어깨 분야에 경험이 많은 의료진이나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단순히 통증만을 없애는 치료나 반복적인 스테로이드 주사, 검증되지 않은 대체의학 요법 등은 장기적으로는 치료 결과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2015년 한국 보건의료 연구원(NECA)이 회전근개 파열에 있어서 보존적 치료와 관절내시경 수술 중 어느 치료법이 효과적인지 서울 소재 3개 대학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효과 연구를 시행한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통증 완화 및 관절 기능 향상에 있어서 수술과 보존적 치료 간에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미국 정형외과 학회(AAOS)에서도 회전근개 부분 파열이 아닌 완전 파열이라 하더라도 먼저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무분별한 수술을 피하는 것이 비용과 불편함, 환자의 편의 면에서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3cm 이상의 대형 파열이나 비수술적인 치료를 충분히 하였어도 통증이 심한 경우처럼 분명 수술이 필요 경우가 존재하므로, 무조건 비수술적 치료만을 고집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다른 모든 질환과 마찬가지로 어깨 회전근개 파열도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져야만 비수술적으로 치료할지, 수술로 치료할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의사는 가급적 비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하되,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환자에게 현 상태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 후 동의를 구하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 파열에 대하여 무조건적인 수술도 문제이지만, 환자가 수술을 무서워한다고 하여서 비수술적 치료만을 고집하는 것도 올바르지 않기 때문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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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학박사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미국의사면허
삼성서울병원 성균관대학교 외래교수
세계 정형외과 학회 논문 심사위원 (World Journal of Orthopedics Editorial Board)
세계 3대 인명사전 모두 등재 (Marquis who's who, ABI, IBC)
대한민국 국방부 정형외과 자문의사
Tornier.Inc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 정형외과 자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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