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쓰는 클렌징 오일, 따라 바르다가 피부 망칠 수도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얼마 전 우연히 동안(童顔) 연예인으로 꼽히는 이승연, 설수현이 출연한 뷰티 프로그램을 봤다. 출연진 대부분 세안을 잘하기 위해 클렌징 오일을 사용한다고 했는데, 연예인들이 이구동성 클린징 오일 효과를 언급하니 충동구매 욕구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뷰티 프로그램에 나오는 제품들이 성분, 효능 면에서 다른 제품보다 좋다고 해도 내 피부에 맞지 않는다면 좋다고 할 수 없다.

클렌징 오일은 화장을 지울 때 사용하는 세안용 오일이다. 세정력이 좋아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두텁게 화장한 날엔 필자도 애용하는 필수품이다. 특히 요즘에는 립스틱, 마스카라 등도 오일 하나로 지울 수 있기 때문에 필자와 같은 프로귀찮러(귀찮음을 일삼는 사람)에겐 필수품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오일도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이기 때문에, 연예인이 사용한다고 무작정 따라 사용하다가는 피부를 망칠 수도 있다. 클렌징 오일도 피부 건조함, 여드름 등 본인의 피부 타입을 고려해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조한 피부 타입이라면 클렌징 오일 세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쉽게 트러블이 나는 예민한 피부이거나 여드름이 있는 피부라면 오일 사용이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부추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클렌징 오일의 유분기가 얼굴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 예민하거나 여드름이 많은 피부라면 화장을 지울 땐 오일 타입보다 유분과 자극이 적은 젤, 크림 타입의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안을 할 땐 화장 잔여물이 남기 쉬운 코 주변과 헤어 라인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남성은 부주의한 면도로 염증이 생기기 쉬운 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세안 시 너무 세게 문지르거나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 자극으로 인해 염증이 유발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또한 꼼꼼하게 지운다고 오랜 시간 클렌징을 하면, 오히려 피부 속 유분 뿐 아니라 수분까지 제거되고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기 때문에 좋지 않다. 오래 문지르기보다는 짧은 시간 내에 마무리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많이 쓰는 전동 클렌징 기구는 손 세안보다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이고 각질 제거와 피부결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브러시를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 번식의 위험이 있다. 또한 지나친 세안으로 피부 건조를 유발하여 건성 습진을 만들 수도 있다.

클렌징 제품을 선택할 때, 예민하거나 여드름이 있는 피부 타입이라면 여드름에 악영향을 미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보는 게 좋다. 비즈왁스,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피너츠오일, 페트롤라툼 등의 성분은 기름진 여드름 피부에 유분을 공급, 피지 분비를 더욱 왕성하게 만들어 여드름 악화시킬 수 있다. 반대로 여드름 예방과 개선에 도움되는 성분도 있다. 티트리 오일은 항염과 항균에 도움되고, 살리실산은 각질을 효과적으로 녹여주며, 아젤라익산은 염증을 진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의 성분을 꼼꼼하게 살펴 구분할 필요가 있다.

연예인이 추천하는 화장품을 사는 것보다 나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았을 때 더 큰 희열감이 생기지 않을까.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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