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내게 가장 맞는 선택하기

Dr. 최재완의 행복한 눈 이야기

센트럴 서울안과 의원/최재완 원장

한 부녀가 얼마 전 우리 병원에 왔습니다. 따님은 여든이 다 되어 가시는 어르신 때문에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어르신은 집 밖으로 나가시는 것도 싫어하시고, 손자 손녀들을 보시고도 예전처럼 좋아하지 않으신다고 했습니다. 보약을 지어 드리고, 혹시 치매나 우울증이 아닐까 싶어 신경정신과에 모시고 갔는데도 원인을 찾지 못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우리 안과였습니다. 우리 병원에서 답이 나왔습니다. 많이 진행된 백내장이 원인이었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잘 안 보이니 외출하기를 꺼려하셨고, 자연히 사회 생활도 위축됐던 것입니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뒤 어르신은 다시 삶의 활력을 찾으셨습니다.

백내장은 눈 안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입니다. 백내장 수술은 간단합니다. 안약으로 마취하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끝입니다. 국내에서도 연간 40만건 이상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광학 기술,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예전과는 백내장 수술의 차원이 달라졌습니다. 백내장을 수술하면서 근시나 난시 혹은 노안 같은 굴절이상도 동시에 교정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예전에 안경을 쓰셨던 분이라도 안경 없이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백내장 수술에 쓰이는 인공수정체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  장기간의 안정성과 저렴한 수술비
건강보험에서 검사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술 비용을 지원하는 가장 일반적인  인공수정체입니다.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므로 여전히 가장 많은 환자들이 선택하는 편입니다. 가장 오랜 기간에 걸친 안정성이 입증되어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서는 눈에 해로운 청색광 차단기능을 갖춘 것도 있습니다. 단점은 난시나 노안 같은 복잡한 굴절이상의 교정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난시교정 인공수정체: 백내장 수술과 난시 교정을 동시에
난시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방향에 따라 초점을 다른 부분에 맺히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난시 교정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면 백내장 수술과 동시에 난시를 교정할 수 있습니다. 난시 교정 기능을 갖춘 인공수정체는 수술 후 눈에 정확한 각도로 안착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눈을 비비거나 잘 때 눈이 눌리도록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 교정에 강점, 야간 눈부심은 단점 
백내장 수술 후 돋보기 없이도 책을 읽고 싶다면 노안 교정 렌즈를 사용하게 됩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비교적 초창기에 등장한 노안 교정 인공수정체입니다. 국내에 출시된지도 10년이 훌쩍 넘었으니 안정성도 입증된 편입니다. 여러 회사에서 많은 제품이 출시되었으며, 난시 교정 기능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종류에 따라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에 초점을 맞춘 이중 초점 제품이 있고, 중간 거리 부분에 하나의 초점이 더 있는 삼중 초점 제품도 있습니다. 다만, 초점 거리 사이에서는 일부 시력 흐림 증상을 호소하거나, 야간의 빛번짐이나 달무리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어느 정도 있는 편입니다. 굳이 매우 가까운 거리의 글들을 읽을 필요가 없는 분들은 50-70cm 초점 거리의 중간거리 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연속초점 인공수정체:– 최신형 노안 교정 렌즈, 시력의 질 향상
올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는 최첨단 기술을 사용합니다. 기존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초점 거리 사이의 시력 흐림 현상을 해소하고, 색수차를 최소화하여 수술 후 시력의 질을 최대화하였습니다. 먼 거리 시력도 기존의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고, 야간의 빛번짐 현상이 많이 줄였습니다. 수술 후 원하는 시력에 따라 수술하는 두 눈에 삽입하는 인공수정체의  도수에 미세한 차이를 두어 최대한 볼 수 있는 거리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최신형 렌즈여서 가격이 만만찮다는 점입니다.

백내장 수술의 발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는 다양한 종류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안과의사 중에서도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아니면 따라 잡기 힘들 정도지요. 환자들은 더욱 헷갈리기 마련입니다. 환자들의 눈은 모두 다르고, 환자들이 원하는 수술 후 시력도 모두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눈이 편평하고 어떤 사람은 볼록합니다. 어떤 사람은 돋보기를 벗고 싶고, 어떤 사람은 굳이 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골프 칠 때 공이 잘 보이기를 원하고, 어떤 사람은 성경책을 열심히 읽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은 저렴한 비용을 원하고, 어떤 사람은 최고의 시력이 우선입니다. 백내장 수술을 많이 집도하는 안과 의사들은 이런 점들을 모두 종합해서 선택이 가능한 옵션을 제시하게 됩니다. 예전과는 백내장 수술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매우 많아졌기 때문에 저희들도 더욱 더 공부해야만 합니다.

심청이는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 공양미 300석에 팔려가서 인당수에 몸을 던져야만 했었지요. 하지만, 이제는 경험 많은 의료진을 찾아가서 눈 상태를 확인하고, 충분히 상담하고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적어도 백내장에 관한 한 참 좋은 세상이 열린 것은 확실합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Dr. 최재완의 행복한 눈 이야기

바야흐로 고령화 사회입니다. 행복수명을 누리기 위해서는 눈 건강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녹내장, 백내장 등 만성 눈질환 치료의 전문가, 센트럴서울안과 최재완 원장이 행복한 눈을 위한 꿀팁들을 알려 드립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서울아산병원 안과 전문의(의학박사)
서울아산병원 안과 녹내장/백내장 분과 임상교수
예일대 & 몬트리올대 안과 단기 연수
존스홉킨스대 안과학 리더쉽 과정 수료
마르퀴즈후즈후 세계인명사전 보건의료부문
Marquis Who’s Who in the Medicine and Healthcare 등재 (2009-2010)
마르퀴즈후즈후 아시아 인명사전
Marquis Who’s Who in the Asia 등재 (2011-2012)
세계녹내장학회 최우수논문상 후보 (2008)
대한안과학회 최우수 학술논문상 · 이안과장학회 (2006)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 수술비디오부문 최우수상/우수상 연속 수상 (2003)
서울아산병원 안과 외래부교수 및 임상자문의
대한안과의사회 정보통신이사
대한안과학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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