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고혈압은 무엇일까요?

국민고혈압사업단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국민고혈압사업단

집에서 혈압을 언제 재면 좋을까요?

진료 때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입니다. 가정 혈압계가 널리 보급되어 있는 요즘, 집에서 스스로 혈압을 측정하고 기록하여 진료실을 찾는 환자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정답을 먼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2013년 발표된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진료지침에 따르면, 가능하면 아침과 저녁, 하루 2회 혈압을 측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기상 후 1시간 이내, 배뇨 후, 아침 식사와 아침 혈압약 먹기 전에, 앉은 자세에서 5분간 안정 후에 혈압을 측정하고, 저녁에는 잠자리 들기 전, 앉은 자세에서 5분간 안정 후에 측정하면 됩니다. 또한 측정 시에는 가능하면 혈압의 변동성을 고려하여 2회 이상 측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병원에 오기 전 일주일 정도 측정한 혈압을 기록했다가 주치의와 상담한다면, 혈압을 잘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가정에서 혈압을 잴 경우 아침과 저녁에 혈압을 측정하라고 권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혈압을 잴 때마다 수치가 차이가 많이 난다”거나 “어떤 때는 혈압이 140을 넘고 또 어떤 때는 안 넘기도 한다”면서 걱정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이는 시간에 따라 혈압이 변화하는 혈압의 변동성 때문인데, 정상적인 경우에도 관찰되는 현상입니다. 정상적인 혈압의 하루 동안의 변화 양상을 살펴 보면, 수면 시간 동안 혈압이 가장 낮게 유지되다가, 기상과 함께 아침에 혈압이 상승하고, 낮 동안(대략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 상승된 채로 혈압이 유지되다가, 오후 6시에서 8시부터 혈압이 감소하기 시작하여, 자정부터 새벽 3시 사이에 혈압의 최저점을 형성하게 됩니다. 즉 혈압을 측정하는 시기에 따라 혈압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침 고혈압은 무엇일까요?

2013년 발표된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진료지침에 따르면, 아침에 측정한 혈압이 수축기/이완기 135/85mmHg 이상이면서 잠자리 들기 전에 측정한 혈압보다 높은 경우를 아침 고혈압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는 것 같다”며 걱정하는 환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는데, 이와 같은 아침 고혈압에 동반되어 나타나는 두통은 대개 뒤통수 부위에 국한되며, 환자가 잠에서 깨어나는 이른 아침에 발생하고 몇 시간 후에 저절로 사라집니다. 돌연사,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고혈압 합병증의 발생은 아침에 집중해서 발생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이처럼 아침 고혈압을 조절하는 것은 고혈압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아침 고혈압의 임상적 중요성은 서양인보다 동양인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갖고 조절해야 합니다.

아침 고혈압은 아침 기상 후 혈압이 증가하는 정상적인 혈압의 변동성의 정도가 증가되어 발생하고, 한국, 일본과 같이 나트륨 섭취가 많은 나라에서 더욱 빈번하게 관찰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개의 고혈압 환자들은 아침 식후에 혈압약을 복용하는데, 이 경우 아침에 일어난 직후(기상 2시간 이내) 전날 아침에 먹은 고혈압 약의 효과가 가장 약해지기 때문에 아침 고혈압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배경 하에 아침 고혈압을 조절하기 위해서 혈압약을 아침 식후에만 모두 복용하는 것보다, 한가지 이상의 혈압약을 저녁 식후 또는 자기 전에 복용하는 것이 자는 동안 혈압을 더 잘 조절하고, 아침 고혈압의 빈도를 낮추어, 장기적으로 고혈압 합병증과 심뇌혈관계 질환의 발생과 그에 따른 유병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좀 더 오랜 시간 작용할 수 있는 혈압약으로 교체해 보는 것도 아침 고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정기적으로 하루에 두 차례 (아침, 저녁) 혈압을 측정하고, 특히 아침 혈압이 높은 경우, 나트륨 섭취량을 더욱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필요 시 담당 주치의와 상의하여 혈압약을 조절하거나, 기존에 먹는 혈압약의 투여 시간을 조정함으로써, 아침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자 소개]
박성하 교수는,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교수직을 맡고 있다. 국민고혈압사업단 부단장으로 활동을 하면서 대국민 고혈압 예방 캠페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오재원 임상조교수는,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교수직을 맡고 있다.

[사업단 소개]
국민고혈압사업단(www.hypertension.or.kr)은 고혈압 조기발견과 국민 계몽을 위해 2001년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기관이다. 설립 이래 자기혈압알기 운동, 소금 섭취감량 운동 등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다양한 홍보 및 관리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국민고혈압사업단

국민고혈압사업단(www.hypertension.or.kr)은 고혈압 조기발견과 국민 계몽을 위해 2001년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기관이다. 설립 이래 자기혈압알기 운동, 소금 섭취감량 운동 등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다양한 홍보 및 관리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박성하 교수는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교수직을 맡고 있다.
국민고혈압사업단 부단장으로 활동을 하면서
대국민 고혈압 예방 캠페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찬주 임상조교수는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임상교수직을 맡고 있다.
국민고혈압사업단 전문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대국민 고혈압 예방 캠페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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