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예비 대학생, ‘여드름 화장품’ 성분부터 확인을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수능이 끝났다고 입시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수험생들이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기다. 이 맘 때는 수험생들의 피부과 방문이 늘어나는 기간이기도 하다. 학생들을 만나보면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뿐 아니라 여드름으로 인한 고민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여드름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다. 수험 생활 중 받은 스트레스는 코티솔(Cortisol) 호르몬을 분비, 피지량을 늘려 여드름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여드름이 난 민감한 피부에 임시방편으로 색조 화장을 하고 다녔다면 염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먹는 수험생은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가 피지선에 영향을 미쳐 피지 분비가 증가해 역시 여드름이 잘 생긴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드름이 생기거나 심해져도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은 치료를 미루거나 손으로 짜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여드름 흉터를 남겨 후회하기도 한다. 일부 학생들은 심한 여드름으로 인해 우울한 감정이 들거나 자신감이 없어지는 경우도 많다.

여드름으로 고민한다면 화장품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은 여드름을 손쉽게 해결하기 위해 화장품을 먼저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심코 사용하는 화장품과 화장품 사용 습관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먼저 사용 제품의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드름에 악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성분은 비즈왁스,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피너츠오일 등이다. 여드름 피부에 이런 성분들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할 수 있다. 기름진 지성 피부에 유분을 공급해 피지 분비를 더욱 왕성하게 만들어 여드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화장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사용하는 화장품의 개수가 늘어나는 만큼 클렌징할 때 사용하는 제품의 성분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여드름이 심하다면 클렌징 오일은 권하지 않는다. 화장품의 전 성분을 살펴보면 상위에 적힌 성분이 주된 성분이다. 클렌징 오일은 주된 성분이 오일이기에 유효 성분으로 소량 사용되는 오일 제품과 달리 많은 함량의 오일이 사용된다. 이러한 성분이 여드름 유발 성분이거나, 세안 후 잔여 오일이 피부에 남을 경우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보다 높다. 그러므로 여드름 항균 성분이 들어 있거나 유분과 자극이 적은 폼, 파우더, 무스형의 가벼운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성들은 화장 잔여물이 남기 쉬운 코 주변과 헤어라인, 남성은 부주의한 면도로 염증이 생기기 쉬운 턱 세안에 신경 쓰도록 한다. 세안 시 너무 세게 문지르거나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에 자극을 가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여드름 진정에 도움되는 성분도 있다. 티트리오일은 항염과 항균에 도움 되고, 살리실산은 각질을 효과적으로 녹여주며, 아젤라익산은 염증을 진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평소 여드름 관리가 보다 쉬워진다.

화장품 사용과 더불어 섭취하는 음식 관리도 당부하고 싶다. GLI (Glycemic Load Index,당부하지수) 10 이하인 녹황색 채소와 콩은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메가3가 함유된 등푸른 생선도 여드름 개선에 도움된다. GLI 20 이상인 햄버거와 도너츠, 떡, 라면, 콜라는 멀리 하는 것이 좋다. 요오드 성분이 실어있는 해조류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드름은 청소년기에 시작되지만,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성인 이후의 피부 상태가 달라진다. 여드름이 시작되는 시기인 10대부터 올바른 관리와 치료가 시작되어야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고 여드름 자국과 여드름 흉터, 성인 여드름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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