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니 얼굴에 빨간불…피부 자극을 피하라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찬 바람이 부는 밖에 있다가 온기가 있는 실내로 들어와 얼굴이 빨개진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한번 붉게 달아오른 얼굴이 시간이 지나도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 안면홍조 환자들은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요즘 근심이 깊어진다.

일반적으로 당황하거나 긴장했을 때, 뜨거운 목욕을 하거나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은 후, 심한 운동을 한 후, 술을 마시고 난 뒤 얼굴이 쉽게 붉어진다. 안면홍조는 이런 상황에 혈관이 늘어났다가 정상적으로 수축하는 기능을 상실한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다시 줄어 들지 않아 생기는 질환이다. 대부분 피부가 희고 진피 두께가 얇은 사람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또 40~50대 폐경을 경험한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기도 한다. 폐경 이후 여성은 체내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콜라겐 함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피부 두께도 얇아지기 때문이다.

사실 이와 같은 홍조 증상이 얼굴, 특히 양 볼에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뺨이 다른 부위보다 혈관 분포가 많고 잘 비쳐 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환자들은 증상이 심할 경우 자신감을 잃는 등 사회 생활에 불편함이 많다고 호소한다.

안면홍조가 있다면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는 모세혈관을 급속도로 팽창시킬 수 있으므로 짧은 시간에 끝내는 것이 좋고, 물도 미지근한 게 좋다.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은 피부 혈관을 싸고 있는 탄력섬유를 파괴해 피부를 붉게 만들 수 있으므로, 자외선이 강하지 않은 가을과 겨울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무엇보다 화장품 사용을 신중해야 한다. 안면홍조 환자들은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고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다양한 기능의 제품을 여러 가지 덧바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기능성 화장품은 오히려 자극이 가해 질 수 있는 성분들이 함유될 소지가 있으므로 제품 선택 시 오히려 성분이 최소화되거나 보습 기능이 충실한 제품 하나를 바르고 잘 흡수시키는 것이 낫다.

피해야 할 성분도 있다. 알코올이나 멘톨 성분은 피부에 자극을 가하고 피부를 메마르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향료가 들어있지 않은 무향((fragrance-free)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질환 관리도 필요하다. 여드름이 지속적으로 나면 모세혈관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의사 처방없이 함부로 피부 연고를 바르는 것은 위험하다. 피부 연고 중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를 얇게 하고 혈관벽을 약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으므로 피부질환이 있을 경우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관리도 신경 쓰자. 심한 마사지나 향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맵거나 뜨거운 음식, 커피, 술, 담배 등도 안면홍조를 악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찬바람, 건조한 날씨, 잦은 온도변화 등 환경변화에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는 것도 최대한 막아야 한다. 실내에서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가습기로 촉촉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도움 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