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복점, 뺄까 말까

김영구의 피부콘서트

연세스타피부과/김영구 원장

"복점인데, 뺄까 말까 고민입니다."

과학과 이성의 시대라지만 가끔 진료실에서 이런 고민을 하는 환자를 만나면, 아직도 관상학은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듯하다.

일반적으로 점이란 멜라닌 세포(모반 세포) 계통에서 유래한 세포로 이루어진 양성 종양을 말한다. 대개 1~6mm의 크기로 담갈색, 흑갈색 또는 흑색을 띈다. 가끔 10cm가 넘는 선천 거대모반도 있고, 피부와 동일한 색을 가졌지만 위로 융기한 점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점들은 선천성일수도 있으나 대개는 20~25세 사이 많이 나타나고 노년기에 그 수가 다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신생아 100명 중 한 명 꼴로 선천성 점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 중 20cm 이상 되는 것은 거대모반이라 부른다. 이런 거대모반은 15% 가량 악성 변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일반적인 선천성 소형 점들도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기에 평소 꾸준히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또한 점은 유색인보다는 백인, 호주에서보다 유럽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또 여성은 다리, 남성은 상반신 쪽에 점의 분포가 많다. 이와 같은 사실은 점 발생이 햇빛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점을 예방하고 싶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점이 가장 많은 부위는 얼굴이다. 그래서 관상학과 점을 연관지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일상생활에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거나, 자신의 것이 복점이라고 생각한다면 얼굴에서 점을 제거할 이유는 굳이 없는 편이다. 오히려 점을 매력포인트로 어필하는 연예인들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투명하고 깨끗한 피부를 선호하는 최근에는 얼굴의 점만 제거해도 한결 환한 인상을 가질 수 있기에 더욱 관련 문의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점의 제거 방법으로 최근 가장 각광을 받는 것은 레이저 치료술이다. 특히 탄산가스레이저는 주변 피부 열손상을 적게 해 비교적 깔끔한 제거가 가능하다. 점이 큰 경우에는 넓게 흉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롱펄스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를 사용해 흉의 발생을 감소시키면서 시술할 수 있다.

일부는 악성으로 변하는 점도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점의 크기가 비대칭적으로 증가할 때,색소 병변이 일어날 때, 궤양과 출혈 같은 여러 신체 변화가 있을 때, 통증이 생길 때, 그리고 위성병변이 나타날 때는 조직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후천성 점을 모두 제거하면 악성 흑색종의 발생은 확실히 줄일 수 있으나 이는 실제로 한계가 있으므로 개개인에 따라 선택적으로 대처하는 추세다. 무작정 점을 뺀다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점의 종류와 생김새, 깊이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점의 특징을 감안해 빼는 것이 현명하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점을 뺀 후에는 관리가 중요하다. 점을 뺀 자리에 생성되는 딱지는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몸은 얼굴보다 상처 회복이 늦기 때문에 흉터 가능성이 한층 높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점 제거 후 점이 새로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기고자 :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영구의 피부콘서트

피부 미인을 꿈꾸는 이들과 함께하는 김영구 원장의 아름다운 피부 화음 만들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전공의
피부과 전문의
포천중문의대 조교수
연세대 의과대 외래교수
인제대 의과대 외래교수
대한 코스메틱피부과 학회정회원
대한 보톡스학회 정회원
대한 피부과 학회 개원의 협의회 정회원
한.일 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현.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저서) 메디칼 바디케어(여문각,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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