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 로션의 올바른 선택이 중요한 이유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요즘 들어 샤워 후 보디로션(보습제)을 바르는데도 피부가 건조하다면 아마도 피부상태에 맞지 않은 제품을 쓰거나, 아니면 적합치 않은 방식으로 발라서 그러는 것은 아닌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난방으로 인해 실내가 건조해지면 전신 가려움증으로 내원하는 분들이 는다. 그들은 한결같이 보디로션을 바르고 있다고 말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보디로션은 매우 끈적하게 느껴지는 것부터 가볍게 느껴지는 것까지 다양하다. 보디로션에 함유된 성분은 밀폐제와 습윤제로 구별되며 세라마이드, 폴리감마 글루탐산 및 비타민 등의 첨가제가 들어간다.

밀폐제는 지성물질로, 피부에 막을 형성하여 밀폐함으로써 보습 효과를 나타낸다. 오일 제품이 여기에 속한다. 오일은 천연 오일과 합성 오일로 나눠지는데, 천연 오일은 식물성 오일, 동물성 오일, 광물성 오일로 나뉜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오일은 대부분 광물성 오일로, 석유에서 추출되는데 냄새가 없고 무색이며 투명하다. 동·식물성 오일과 같이 함습 능력은 없지만, 밀폐 효과가 좋은 편이다. 대표적인 것은 페트롤라툼(petrolatum)과 파라핀이. 페트롤라툼은 수분 손실의 98% 이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식물성 오일에는 달맞이꽃 종자유, 도라지 오일 등이 있으며, 동물성에는 상어간유에서 추출된 스쿠알렌과 밍크의 피하지방에서 얻어지는 밍크오일이 있다.

습윤제는 수분에 강한 친화성 물질로, 성분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함습 능력에 의해 보습작용을 한다. 천연 보습인자, 폴리올, 고분자 물질 등이 있다. 천연보습인자(natural moisturizing factor, NMF)는 피부 각질층에 존재하고, 각질층의 수분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성분이다. 폴리올은 주변의 수분을 흡수함으로써 보습력을 주는데 글리세린, 부틸렌글리콜, 솔비톨 등이 여기에 속한다. 글리세린은 보습의 기능이 우수한 보습제이다. 습윤제의 경우에는 함습 능력은 우수하지만 건조한 환경에서는 오일류의 밀폐 효과보다 수분의 손실을 방지하는 효과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라마이드를 제품에 첨가하면 건조한 피부를 개선시킬 수 있는데, 라멜라 액정구조를 갖는 다중층상 유화물(multi-lamellar emulsion, MLE)로 만든 크림과 로션은 각질형성세포 간 지질의 구조와 유사하여 피부 친화성이 좋아 효과적인 세라마이드로 각광을 받고 있다.

건조한 피부에 유용한 비타민은 비타민 A 팔미테이트, 비타민 E 아세테이트, D-판테놀 등이 있다. 비타민 A 팔미테이트는 각질화된 피부와 건조한 피부를 치유하는 작용을 한다. 비타민 E 아세테이트는 혈행 촉진, 노화 억제, 유해산소 제거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반적으로 보습제품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D-판테놀은 세포증식을 도와 주고 피부 진정효과가 있어 민감성 피부용 화장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PGA라는 약자로 불리기도 하는데, 식용의 아미노산 고분자 소재로서 청국장이나 일본의 ‘낫토’와 같은 콩 발효 식품에서 볼 수 있다. 끈적한 점액성 물질이며 보습성분으로 주로 쓰이는 히알루론산의 최대 10배 이상의 보습 효과를 가진다.

밀폐형 보습제는 사용감이 좋진 않지만 악건성엔 더욱 효과적이고, 습윤제는 사용감은 좋으나 피부의 건조함이 심하지 않을 때 바르는 것이 적절하다. 현재의 피부상태를 고려해 보습제도 성분을 확인하고 선택하면 나에게 맞는 보디로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겨울철에는 피부 보습을 위해 대기 습도를 45-6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심하게 때를 미는 목욕은 삼가야 한다. 샤워하는 경우에는 너무 뜨거운 물 대신 체온보다 3-4℃ 정도 높은 물을 사용하면 피부장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피부를 만졌을 때 거친 느낌이 있다면 비누질을 하지 말고 물 샤워만 하기를 권한다. 비누 제품에는 먼지와 때를 제거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성분인 계면 활성제가 들었는데, 이는 자극성 접촉 피부염의 주요 원인중의 하나이며 피부지질막을 제거하여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성분이다. 그러므로 건조함이 심해지고 가려워지면 비누 샤워 횟수를 줄이고 목욕시간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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