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의사가 권하는 건강한 겨울나기 비법

민영일 박사의 위.간.장 이야기

비에비스 나무병원/민영일 박사

겨울에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 고혈압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게 되고,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한다.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 피가 지나는 통로가 그만큼 좁아져 심장 운동에 장애가 오고 심장이 약한 경우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혈압이 높은 사람이라면 추위에 대비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외출 시 방한에 신경쓰는 것이다. 가능하면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여러 개의 공기층을 만들어 몸을 추위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목도리나 장갑, 모자 등으로 신체가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마스크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따뜻한 곳에 있다가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는 경우라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예를 들어 따뜻한 살내에 있다가 잠깐 나갈 일이 있을 때, 잠깐이라고 방심한 채 외투 없이 나가는 행동은 금물이다. 차가운 물로 얼굴을 씻는 것만으로도 혈압의 급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냉수 마찰은 당연히 위험하다.

천식은 찬 바람이 부는 가을과 겨울철에 급증하는 질환이다. 천식이란 만성적인 기관지 염증 질환으로, 환경 관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공기가 탁하면 천식 등의 알레르기 인자가 활동하기 좋으므로, 날씨가 춥더라도 2시간에 한 번은 창을 활짝 열어서 환기를 시키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천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급격하게 온도와 습도가 떨어질 때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다.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세 가지 주요 증상이 특징이다. 이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집과 주변의 집먼지, 진드기 등의 알레르기 인자를 없애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를 60~65% 정도로 유지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빨래를 널어 놓거나 화초를 키우면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한편,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안구건조증과 눈물흘림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실내에 난방기를 가동하면 습도가 떨어져서 안구건조증이 더욱 악화되는데, 만성화 되면 각막염 등의 질환이나 시력 저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컴퓨터 모니터를 장시간 보지 않아야 한다. 중장년층 이상에게 나타는 눈물흘림증 역시 눈에서 코로 통하는 눈물길이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므로 심할 때에는 안과를 찾아서 진단을 받는게 좋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기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 걸리기 쉽고, 일단 걸리면 잘 낫지 않는다.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다. 하루에 30분 정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정도로 빠르게 걷기, 등산, 조깅,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하는 게 좋다.

하루에 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도 좋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의 혈중 농도가 정상 범위보다 낮을 때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40%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면역력에 관련이 있는 체내 비타민D는 대부분 햇볕을 받아 합성되므로, 하루에 적어도 20분 정도는 햇볕을 쬐어야 한다.

수면부족으로 몸이 피곤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 것 역시 필요하다. 스트레스 관리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으로 사고해야 몸속의 엔돌핀이 증가하고, 신체의 면역력도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흡연가라면 담배를 끊어야 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렴 등 신종 플루 합병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현미, 수수, 보리, 율무 등의 잡곡에는 면역력을 높이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가급적 챙겨 먹자. 녹황색 채소에는 비타민 A, B, C, 칼슘과 칼륨, 인, 철분, 망간 등의 무기질이 함유돼 있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의 발생과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채소에 풍부한 섬유질은 유해 물질을 분해하고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채소에는 이러한 성분이 훨씬 많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기고자 :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민영일 박사의 위.간.장 이야기

'속이 편안해야, 하루가 편안하다!'
국내에 내시경을 도입한 초창기 멤버이자 수면내시경이라는 용어를 만들고 대중화시킨 자타가 공인하는 소화기 분야 최고의 명의, 민영일 박사가 들려주는 소화기 질환 이야기

現 서울대학교 의학박사
現 서울대학교 내과학 석사/박사
現 서울대학교 병원 인턴/레지던트
前 한양대학교 의과대 의학과 교수
前 경희대학교 의과대 의학과 부교수
前 서울아산병원 소화기센터장
前 서울아산병원검진센터 소장
前 동국대학교 소화기센터장
前 건국대학교 소화기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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