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강박증 심각, 심해지면 우울증으로 악화돼

한의학으로 치료하는 신경정신과 질환

다나을한의원/주성완 원장

강박증은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멜빈 유달(잭 니콜슨)이 앓던 정신질환이다.

영화 속 주인공인 소설가 멜빈 유달은 바닥에 있는 보도블럭 금을 절대 밟지 않고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히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늘 같은 식당의 같은 자리에서, 본인이 가지고 온 포크와 나이프로만 식사하는 심각한 강박증 환자다.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은 강박증, 왜 나타나는 것일까.

강박증은 크게 강박사고, 강박행동 두 가지 특징으로 나뉜다. 강박사고란 원치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심리적인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강박행동은 그러한 사고가 떠올라 불안함이 야기될 때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동에 대해 집착, 이를 수십 번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손 씻기, 문 잠그기, 물건 배열 맞추기, 필요 없는 물건의 과도한 수집 등 생각과 달리 자신의 행동이 제어되지 않게 된다.

강박증은 뇌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분비가 불균형해지면 뇌의 신경전달 체계가 무너져 나타나는 생물학적 과민반응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겉으로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성격, 불안하고 집착적인 심리적 상태로 표출되어 스스로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정신질환이 되는 것.

강박증 환자들의 대다수는 완벽주의적, 편집증적 소유자인 경우가 많지만, 이외에 스트레스나 과로 누적, 또는 어떠한 사건, 사고로 인한 자극을 통해 발생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강박증이 방치되었을 때다. 강박증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상당 수의 환자들이 우울증으로 발전한다. 우울증은 곧 대인기피증, 사회공포증으로 이어지면서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기도 하고 알코올중독이나 식이장애 등 치료하기 힘들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강박증 증상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진다면, 빠른 시일 안에 전문 상담을 통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강박증을 울화(鬱火)에 의해 생기거나 심장의 기운이 약해져서 생긴다고 본다. 울화에 의해 생기는 경우 화를 제거하고 마음을 다스리도록 하고 심장의 기운이 약해 생기는 경우에는 심장의 기운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

불안은 몸과 마음의 긴장으로부터 온다. 평소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이완요법을 꾸준히 훈련하면 예방과 더불어 강박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완요법 가운데 가장 좋은 방법은 호흡과 명상이다. 깊은 호흡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 명상으로 뇌파를 안정되게 하면 불안을 떨칠 수 있고 강박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강박증은 결국 불안장애다. 불안 때문에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나고 이 증상이 통제 되지 않아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뇌의 기능을 건강하게 회복시켜 주고 몸과 마음의 자연치유력을 키워주면 점차 자신을 제어하는 힘이 생기게 된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칭찬과 격려를 통한 정신적 지지와 긍정적인 대인관계, 또 적절한 자기관리 등이 동반되면 더 좋은 치료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기고자 : 다나을한의원 주성완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으로 치료하는 신경정신과 질환

한의학에서는 신경정신과 질환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떠한 방시으로 치료를 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현) 다나을한의원 원장
대구한의대학교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기초한의학과 박사과정
강남구 한의사회 기획이사
강남문화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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