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부르는 병들

민영일 박사의 위.간.장 이야기

비에비스 나무병원/민영일 박사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를 받은 후 복통이 생기거나, 혈압이 오르거나 하는 경험을 누구나 겪어보았을 것이다. 이렇듯 스트레스로 인한 병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스트레스를 받고 나타나는 증상 중 대표적인 것이 소화불량증이다. 정확히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고 하는데, 설명하기 쉽게 ‘신경성 위염’이라고도 부른다. 그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위는 감정이나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즉,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 긴장과 같은 자극이 자율 신경계를 자극하면 위의 운동이 방해를 받아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쓰는 일이나 스트레스가 늘어나면 증상이 심해지며, 특히 성격이 예민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소화기 질환이 또 있다. 바로 현대인의 약 10~15% 정도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다. 이 병은 스트레스를 받은 후 변비나 설사 등의 배변장애와 함께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스트레스를 받은 후 변비나 설사가 나타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위나 장과 같은 소화기관은 의지대로 조종할 수 없는 근육인 불수의근에 의해 움직인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해 순간적으로 많은 혈액을 근육에 공급하므로, 상대적으로 소화기관에는 평소보다 적은 양의 혈액만 있게 된다.

이러한 경우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화기관의 운동이 느려져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거나 장운동이 저해돼 변비가 생길 수 있다.

한편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호르몬이 나와 위액이 과다하게 분비되기도 한다. 과다분비된 위액이 십이지장에서 미쳐 중화되기 중화되지 못한 채로 소장으로 오게되면 소장 및 대장의 음식물을 빨리 내려보내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스트레스는 혈압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두려움에 긴장된 순간은 혈압이 일시적으로 올라가지만, 긴장을 낮추면 올라갔던 혈압은 다시 정상적으로 내려온다. 따라서 고혈압 및 심혈관계 질환자 역시 스트레스에 더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도 스트레스와 깊은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게 되어 혈당이 더욱 더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두통을 앓고 있는 사람도 스트레스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긴장성 두통’의 경우 더욱 그렇다. 이는 심리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두통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심리상태가 불안정할 경우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금식, 음주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된다.

스트레스와 밀접한 질환을 앓고 있다면, 우선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특정 상황에서 한발 물러나 보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유발 상황에서 되도록 벗어나 운동이나 산책, 혹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기 증상이 있다면, 이 증세를 완화하기 위해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과식이나 잠들기 2∼3시간 전 음식섭취를 피하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 술, 담배 등도 삼가도록 한다.

/기고자 :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민영일 박사의 위.간.장 이야기

'속이 편안해야, 하루가 편안하다!'
국내에 내시경을 도입한 초창기 멤버이자 수면내시경이라는 용어를 만들고 대중화시킨 자타가 공인하는 소화기 분야 최고의 명의, 민영일 박사가 들려주는 소화기 질환 이야기

現 서울대학교 의학박사
現 서울대학교 내과학 석사/박사
現 서울대학교 병원 인턴/레지던트
前 한양대학교 의과대 의학과 교수
前 경희대학교 의과대 의학과 부교수
前 서울아산병원 소화기센터장
前 서울아산병원검진센터 소장
前 동국대학교 소화기센터장
前 건국대학교 소화기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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