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비상, 스마트한 대처법은?

정진규 교수의 평생건강관리 클리닉

충남대학교병원 /정진규 교수

미세먼지 비상, 스마트한 대처법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

중국발 스모그가 대량 유입, 미세먼지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17일 오전 발표를 통해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140~150㎍(마이크로그램)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평소보다 3배 높은 수치로 서울은 올해 처음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두 달 정도는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지속될 거라고 한다. 
특히, 기관지가 안 좋은 분들은 폐내에 미세 먼지가 많이 축적되면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키며, 폐렴 등도 더 잘 발생한다. 그리고 아토피나 알러지성 피부 질환을 앓는 분들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어르신들, 심폐질환이 있는 환자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시간에는 미세먼지에 대해 필자가 흔히 들었던 질문에 대해 정리하고 내 몸을 안전하게 지키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한다.

I. 먼지를 많이 먹은 날은 삼겹살로 씻어 내린다? No, 물로 씻어 내린다.  
 황사가 뒤덮거나 이사를 해서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있던 날은 흔히들 먼지를 싹~씻어 내기 위해 혹자는 돼지고기가 중금속을 중화시킨다는 설을 듣고 삼겹살을  많이들 드시곤 한다. 사실 삼겹살이 먼지에 해로운 건 전혀 없다. 그렇다고 의학적으로 먼지를 체외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근거도 없다. 오히려 중금속을 해결에는 아연이 필요하고, 이는 음식 중 붉은색 살코기와 계란 노른자, 굴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미세먼지에 가장 좋은 방법을 꼽으라고 하면 충분한 수분 섭취를 들 수 있다. 그 이유는 호흡기나 기관지 점막의 수분이 부족하여 점성이 약화된 경우에는 미세먼지가 폐에 도달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물을 자주 마셔, 호흡기 점막이 마르지 않게 하면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을 가래를 통해 용이하게 배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II. 자동차 안은 미세먼지 안전지대?
사실 자동차가 미세먼지 스모그를 만드는 주범이기에 안전 할 리 없지만, 흔히들 자동차도 실내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자동차 안도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와 세균들이 가득하고 또, 자동차 내부가 아무리 깨끗해도 공기흡입구, 히터를 통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는 막을 수 없는 일..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수록 주기적인 실내 세차, 필터관리가 필요하다. 만일 미세먼지가 많은 날 운전을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공기의 흐름을 내부 순환으로 바꾸고 필터 교체 주기를 앞당기는 것이 좋다.

III.  안개 낀 날 운동하려면
안개가 끼면 미세먼지가 안개와 결합하면서 대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는 진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안개 낀 날은 바람이 많이 불지 않기에 오염물질이 공중으로 분산되기 보다는 지표 근처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야외운동을 하려면 안개가 걷힌 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IV. 미세먼지와 마스크.
 일반 마스크로 미세 먼지가 체내로 들어오는 걸 막아주는 건 30% 내외이다. 그나마 답답하다고 느슨하게 쓰고 다니시는 분들이 눈에 띄는데 이건 하나마나!! 식약처에서 인증한 황사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이 황사 마스크는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를 잘 흡착시켜 잡아주기에 80~90% 이상의 방어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런 마스크가 일회용 마스크라고 해서 가격이 부담된다고 세탁해서 재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세탁해서 사용을 하면 재질이 틀어지고 정전기가 사라져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이 현격이 떨어질 수 있어 피하는게 좋으나, 어쩔수 없는 경우라면 가볍게 잘 털어 한 두번 재사용은 할 수 있다. 
또한 휴지나 천을 덧대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밀착력이 낮아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광대뼈가 튀어나온 전형적인 한국인 얼굴은 그냥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와 광대뼈 사이로 공기가 새어 들어 갈 수도 있다. 이러한 유형의 얼굴을 가진 분들은 알루미늄을 적절하게 구부려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V. 실내에서의 생활
우선 실내 습도를 높여 공기 중 먼지를 가라앉히고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 기관지 점막의 점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먼지가 폐에 도달하기 전 콧물이나 가래로 내보내야 하기 때문. 때로는 이런 기침이나 콧물, 가래가 우리 몸에서 방어기능을 하므로 무리하게 기침 등을 멈추게 하는 약을 먹는 건 좋지 않다.
최근 공기청정기가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는데 이론적으로 공기청정기는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필터를 교환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오히려 실내 공기를 오염시켜 독이 될 수도 있으니 필터관리에 유의하는 좋으며, 실내에서 공기정화기를 이용하려면 실내 순환용으로 조정한 다음 자주 필터를 교체하고 청소해 줘야 한다.

미세먼지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안전수칙

 미세먼지가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이를 의학적으로 100% 막을 방법은 없다. 따라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 가급적 외출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외출해야 하는 경우에는 꼭 식약처에서 인증을 한 황사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물론 외출에서 돌아오면 흐르는 물에 손발 얼굴 닦기를 통해 미세먼지를 털어내는 것은 당연한 일. 실내에선 공기 청정기도 가동하고 마지막으로 심폐질환이 있는 어르신들의 경우 호흡곤란이나 가슴 흉통 등의 증상이 있으시면 지체 마시고 119에 연락하셔서 병원을 찾으시는 게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기고자 : 충남대학교병원 정진규 교수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진규 교수의 평생건강관리 클리닉

독자들과 함께 하는 정진규 교수의 평생건강관리 클리닉!
현대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각종 성인병과 아울러 스트레스 대해 의학적으로 풀어봅니다.

1998년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2004년 가정의학과 전문의
2007년 의학박사
현재 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장/부교수
세계 가정의학회 회원
TJB 객원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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