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관절환자 60%가 ‘수면장애’

잠이 인생을 바꾼다

서울스페셜수면의원/한진규 원장

높은 습도· 지나친 냉방이 관절염 통증 심화시켜
차가운 바람 피하고 온찜질로 통증 달래주는 것이 좋아

열대야로 인해 잠 못 이루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특히 관절염 환자들은 통증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한 병원 조사 결과, 관절염 환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통증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겪고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80%가 무더운 여름밤에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활동적인 낮보다는 휴식 상태인 밤에 대뇌가 통증을 더 민감하게 인지하는 탓이다. 낮에는 많이 움직이고 다른 활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심하지 않은 통증은 대뇌에서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밤에 특별한 자극 없이 누워서 휴식 상태를 취하게 되면 낮에는 몰랐던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낮은 기압과 열대야의 높은 습도도 관절환자를 괴롭히는 요인 중에 하나다. 습도가 높으면 신경 조직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같은 증상이라 하더라도 무더운 날씨에 통증이 심해진다.

  이러한 관절통증으로 인해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면 다음날 통증이 악화되고 수면장애로 인한 판단력, 집중력, 인지능력 저하까지 더해져 낮에 발을 헛디디는 등 사고를 당할 위험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수면은 사람의 인생에서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자는 동안에 인체를 지탱하고 있던 근육과 인대가 휴식을 취하면서 피로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면역호르몬들이 생성되고, 생리적인 기능이 정리된다.

  그런데 이러한 휴식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인체는 계속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게 되고 통증이 악화된다. 따라서 관절염 환자들에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잠은 몸을 이완시키면서 인체의 재생 능력을 회복하고 염증의 악화를 완화시켜주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의 경우에는 특히 여름철 수면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보통 저녁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면역체계를 안정시켜주는 호르몬이 생성되기 때문에 이 시간에는 잠에 드는 것이 좋다.

  열대야 때문에 늦은 저녁까지 에어컨을 틀게 되면 체온이 낮아지면서 관절 주위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무릎 안쪽의 압력을 높여 관절의 염증을 심하게 만들고 부종을 악화시킨다. 이 때문에 관절이 좋지 않다면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거나 냉방이 과도한 실내에 오래 머무르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따뜻한 물에 통증 부위를 담그거나 찜질을 해주면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아울러 실내온도를 25도에서 28도씨,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기고자 : 서울스페셜수면의원 한진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잠이 인생을 바꾼다

한진규원장의 올바른 '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전공의 수료
국립나주정신병원 신경과 과장
국립보건원 뇌신경질환과 연구원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수면 전임의
미국 수면전문의 자격취득-신경과 최초
싱가폴 수면학교 강사 역임
고려대학교 신경과 교수 역임
대한수면연구회 학술이사
한국수면학회 이사
현 서울수면센타 소장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