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계절, 예비 신랑이 모발이식을 찾는 이유

여기저기서 청첩장을 받아보니 결혼의 계절인 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느낀다. 곧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본식과 결혼 생활을 위해 막바지 꼼꼼히 리스트를 정리하고 있을 것이다. 결혼하는 날은 모든 신랑 신부들이 꿈꿔왔던 일생에 단 한번뿐인 순간이다. 한시간 남짓되는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되는 날이기 때문에 외모 가꾸기에 집중 할 수 밖에 없다.

실제 모발이식 진료를 오래하다보니 결혼을 앞두고 병원을 찾는 예비부부들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작년 가을 30대 초반의 남성 환자가 올 봄 결혼을 앞두고 모발이식을 받기 위해 찾아온 적이 있다. 이미 탈모가 초기단계를 지난 상태였기에 탈모 진행이 되지 않은 부분은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며 진행을 예방하고 탈모로 인해 기존 이식모가 탈락한 부분은 후두부의 모발을 채취해 이식하는 과정을 거치고 7개월이 지난 후 경과 상태를 확인하게 되었는데 모발이식전과 비교 해 외모의 변화도 컸지만 위축되어 있던 모습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탈모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20~30대 결혼 적령기 남성들의 탈모 고민이 심각하다. 탈모는  실제보다 나이가 더 들어보이는 외적인 단점으로 인해 사회생활이나 이성을 만나는데 위축이 될 수 밖에 없다. 탈모를 치료하는 모발이식은 채취하는 부분의 성질이 우선시 된다는 공여부 우성의 법칙에 따라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 모발을 이식한 것이므로 이식된 모발들은 탈모가 없이 반영구적으로 잘 자라게 된다. 모발이 가늘어지는 초기단계의 탈모는 모발이식 수술 없이 치료제 복용과 예방치료를 통해 탈모가 더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는 적극적인 탈모 치료방법이 필요하다.

모발이식 수술은 머리카락이 새롭게 자리기까지 수개월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 계획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모발이식은 절개와 비절개 수술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이 다양하다. 특히 흉터나 수술 후유증이 적은 비절개(fue)모발이식은 직장인들이 주로 시술받는다. 모발이식이 당일 수술 당일 퇴원, 다음날부터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각광을 받고 있지만 생활의 복귀와는 별개로 수술 결과가 나타나기까지 인내가 필요한 수술이다. 특히나 결혼을 앞둔 남성이라면 최소 6개월~1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모발이식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이는 탈모 모발이식 뿐만 아니라 못생기고 넓은 이마를 교정하는 헤어라인 모발이식 수술 또한 마찬가지다. 모발이식과 결혼식 모두 한 번에 성공을 해야 되는 공통점이 있기에 장기적이고 신중한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


/기고자 : 모제림성형외과 황정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