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방해하는 음식

정현정 원장의 난임 이야기

서울 라헬 여성의원/정현정 원장

30대 여성이 고령임신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이 ‘어떤 음식을 먹어야 좋고,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는가?’이다. 임신에 있어 20대 여성보다 비교적 성공률이 떨어지는 30대이기에 먹는 음식이나 생활습관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의사로서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좋은 약이나 시술이 있더라도 엄마가 될 여자의 건강한 몸이 가장 중요한 베이스가 되기 때문이다.

임신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음식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우리가 평소에도 건강에 안 좋다고 알고 있던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인공색소와 감미료가 많이 들어간 인스턴트 음식이나 과자나 빵, 탄산음료, 술, 커피, 초콜릿 등이며 잘 모르는 허브류나 생강, 완두콩, 퀴닌(토닉 워터, 레몬주스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음)도 피하는 것이 좋다.

붉은색 고기도 가능한 많이 안 먹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2회 이상 붉은색 고기를 섭취한 여성은 1회 이하로 섭취한 여성보다 불임 문제를 많이 겪었다는 보고가 있다. 과한 육류 섭취는 과체중이나 비만을 야기해 임신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기류를 먹을 때는 기름이 많은 부위나 내장, 닭 껍질 등은 피하고 살코기 위주로 먹되, 가능하면 튀기거나 볶지 말고 삶아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제품이나 달걀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에 도움이 음식은 ‘채식’과 ‘자연식’이다. 녹차와 채소(엽채류, 브로콜리, 양배추 등),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은데, 되도록이면 유기농을 구입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세척에 신경을 쓴다. 채소나 과일 중에서도 임신에 좋은 음식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 통밀, 현미, 미역, 다시마, 두부, 고구마, 검은 콩, 강낭콩, 마늘, 호박, 해바라기씨, 아몬드, 밤, 맥아, 살구, 당근, 시금치, 감귤류가 매우 좋다.

유산균 섭취도 큰 도움이 된다. 요구르트나 정장제 등을 통한 유산균의 섭취는 여성의 질에 젖산균을 분포시켜 병원균의 감염을 막아주고 생식기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따라서 임신을 준비중인 여성이나 난임 환자들은 평소에 유산균 섭취를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영양제에 대한 팁은, 엽산과 비타민 B가 함유된 종합비타민을 챙겨 먹는 것이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말기 임산부의 1/2~1/3이 엽산이 부족하다고 보고한 바가 있다. 임산부의 엽산 부족은 태아에게 직결돼 언청이, 두뇌손상 기형아의 출산이나 출생 후에도 발육 부진, 학습능력 부족현상을 부추기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엽산은 우리 식사에서 가장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 중 하나이며, 임신 중에 비타민의 요구량이 증가하는데 태아가 빠른 성장을 위해 모체에 저장되어 있던 엽산을 모조리 이용해 버리기 때문에 반드시 영양제로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엽산은 비타민 B와 같이 먹는 것이 좋다.


/기고자 : 서울 라헬 여성의원 정현정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현정 원장의 난임 이야기

불임 환자를 10년 넘게 만나온 정현정 원장이 전하는 임신과 난임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들

현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자문의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불임 및 생식내분비 임상강사
산부인과 전문의 취득
서울대학 의과대학 졸업, 의학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 의학 석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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