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레이저 치료를 하면 시력이 떨어진다?

한재룡 교수의 우리 눈, 망막이야기

한림대 동탄성심병원/한재룡 교수

요즘은 의료용 레이저를 사용하는 분야가 매우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피부과에서 피부용 레이저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외과용 수술 분야에서도 수술 시 많은 종류의 레이저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안과도 레이저를 많이 사용하는 과 중에 하나이다. 많이 알려진 레이저는 굴절교정수술용 엑시머레이저이고 라식, 라섹 등 굴절교정수술에서 사용된다.

최근 굴절수술 분야에서 새로 개발된 펨토초레이저 역시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굴절수술용 레이저는 광파괴 효과를 이용하여 각막 조직을 순간적으로 파괴시켜 분해하여 각막의 굴절력을 원하는 도수로 만드는 방식이다. 또 다른 광파괴 방식의 레이저인 야그레이저는 후발성백내장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레이저인데 백내장 수술 후 남은 수정체 뒷부분 껍질에 혼탁이 생기면 레이저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제거하여 빛이 통과하는 시축을 맑게 하는 레이저 치료 이다.

또 레이저의 광화학반응을 이용한 광역학레이저는 연령관련 황반변성증에서 정상망막조직은 보호하고 병변의 신생혈관조직을 파괴시킬 목적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안과에서 가장 오랫동안 많이 사용된 분야는 망막 광응고레이저 이다. 이 레이저는 레이저 효과 중 광응고 효과를 이용하여 망막과 망막 밑의 망막색소상피세포층에 화상을 입혀 망막병변에 치료효과를 발생한다. 이 광응고 레이저는 주로 당뇨망막병증, 망막혈관폐쇄증, 망막열공, 망막박리 등 그 외에도 여러 망막질환에서 사용되는데 병변의 이상혈관조직을 응고 및 파괴시키고, 병적인 무혈관조직을 파괴시켜 산소요구량을 감소시키고, 망막과 망막하 조직 사이의 유착을 증가시켜 치료효과를 얻는다. 최근 노령화 사회가 진행하면서 당뇨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고 이에 따라 눈에 생기는 당뇨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 환자 역시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 당뇨망막병증에서 일정 단계 이상 진행하게 되면 정상혈관 조직이 파괴되어 무혈관 부위로 변한 망막조직을 광응고레이저로 치료하게 되는데, 이때 하는 레이저 치료는 하고 나면 오히려 시력이 약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조직을 광응고로 파괴시키기 때문에 그만큼 빛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일시적인 화상손상으로 피부에 물집이 생기듯 망막중심부에 물이 고이는 황반부종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비정상으로 변한 무혈관부위 망막을 남겨두면 신생혈관과 증식성 변화가 생기고 이로 인해 출혈과 망막박리가 진행될 수 있고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시력보존을 위해 적절한 병의 진행단계에서 레이저치료는 꼭 필요하다. 이런 장기적인 레이저 치료효과를 잘 이해하지 못한 일부 환자들은 레이저 치료 후 시력이 더 나빠졌다고 임의로 레이저 치료를 중단하거나 아예 안과 진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나중에 눈 상태가 매우 나빠져서 안과를 뒤늦게 방문하여 시력을 잃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치료 후 시력저하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개발된 미세파장 역치하 다형태 광응고레이저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레이저 치료를 하면 시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과거의 얘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기고자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한재룡 교수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재룡 교수의 우리 눈, 망막이야기

눈 속의 눈 '황반'을 지켜라! 성인들은 꼭 알아야 할 안과 질환이 있다. 안과 질병중 망막 및 황반에 생기는 질병을 알아보도록 하자.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안과 조교수
한국망막학회 정회원
해군사관학교 의무대 안과과장(2006)
국군의무사령부 국군마산병원 안과과장(2007)
일본 Osaka, Fujita, Shiga 대학병원 안과 망막분야 연수(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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