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가르지 않고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위암 치료법

심찬섭 교수의 소화기질환 이야기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심찬섭 교수

우리 몸에서 위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위는 음식물에 대한 창고, 맷돌, 검문소의 역할을 한다. 음식물이 위 내에 들어오면 그림에서처럼 위 분문부가 늘어나면서 우선 음식을 잘게 부수기 전에 저장해 놓는 창고 역할을 한다. 그리고 위는 부지런히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위출구 근처에 해당하는 유문부는 근육이 발달되어 음식물을 잘게 부수도록 힘차게 맷돌처럼 일을 한다. 그래야 유문륜이라는 조그마한 구멍을 통해 작은 창자 입구의 십이지장으로 빠져나가게 하는데 이때 음식물의 입자가 크면 다시 분문부 쪽으로 돌려보내는 검문소 역할을 하게 된다.  

위암이 우리나라의 암 발생 1위라고 하는데 위암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위암 초기에는 75% 정도에서 증상이 없다. 단순히 상복부(명치부위) 불쾌감, 상복부의 통증, 속쓰림,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 급•만성 위염이나 위궤양의 증세와 유사하여 구별이 안 된다. 그러나 병이 진행된 경우, 특히 십이지장으로 연결된 위장의 유문부에 암이 발생하면 구역, 구토, 위출혈, 즉 피를 토하거나 흑색변, 체중감소가 나타나게 된다. 가끔 좌측 어깨의 쇄골 상부에 작은 몽우리(림프절)가 만져지는 수가 있다. 요즈음에는 국민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 검사 등 조기 위암검진으로 진행 위암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위암을 개복 수술하지 않고 간단히 내시경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하던데요, 가능한가요?
조기위암의 경우 과거에는 모두 개복 수술로 치료를 하였으나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 즉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그림 1)이라는 종양 절제술로 개복하지 않고 수면내시경 상태에서 전신마취 없이 위암 부위를 완전히 절제할 수 있다. 조기위암은 그림에서처럼 위벽이 5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2번째 층 까지만 위암 침범이 국한되어서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개복 수술과 내시경 수술을 비교했을 때 89.3%, 89.9%로 차이가 없어서 안전한 시술로 확립되어 있다.

전신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할 수 없거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할 수 없는 조기위암에서는 광역학 레이저 시술로 위암 부위를 제거하는 시술 방법도 있다.

한편, 복강경 수술은 수술실에서 전신마취 하에서 수술을 하는데, 크게 개복, 절개 수술하지 않고 배꼽 주위에 조그마한 구멍을 뚫고 구멍을 통해 복강경을 집어넣어 개복 수술(그림2)하는 것처럼 위를 1/3~1/2 잘라내는 수술을 하는데 수술 흉터도 작고 회복기간이 단축되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조기위암 중에서 내시경 수술은 크기가 2cm이하 암세포 분화도가 좋은 표면 융기형, 1cm 이하의 궤양이 없는 표면 함몰형 등 몇 가지 적응이 되는 범위의 조기위암에 해당하는 경우여야 하고 이러한 적응범위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 수술을 하여야 한다.


그림 1.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그림 2. 복강경 수술 - 배에 4군데 작은 구멍(2~10mm)을 내어 안전하게 위암 부위의 위를 잘라낸다.


위암이 많이 진행되어 수술도 못하고 암에 의해 음식물이 막혀 식사를 못하는 경우 어떻게 하나요?
위암 발생부위가 위 입구인 위 분문부, 위 출구인 위 유문부에 생기면 음식이나 물을 못 넘기고 토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금속으로 된 인공관(스텐트 - 수도 파이프와 같은 모양)을 식도 위 이행부위나 위ㆍ십이지장 이행부위에 내시경을 통해 삽입하게 되는데 집어 넣을 때는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처럼 간편하게 가는 삽입기구를 통해 밀어 넣으면 자가 팽창성 금속망의 스텐트가 펴지면서 좁아진 식도, 위, 십이지장 내강을 펼쳐 음식과 수분 섭취가 자유롭게 가능하게 된다.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상부소화관 내시경검사가 시행되어야 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40대 이후에는 년 1회 정기적 검진. 특히 위암의 고위험군은 45세 이상의 흡연하는 남자, 맵고 짜고 태운 고기, 생선을 잘 먹는 사람,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만성위염, 악성빈혈, 고농도의 전리방사선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정기적인 상부소화관내시경 검사를 시행 받는 것이 좋다.


/기고자 :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심찬섭 교수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심찬섭 교수의 소화기질환 이야기

생활속에서 쉽게 생길 수 있는 소화기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할 수 있는 건강정보를 제공합니다.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병센터 센터장
대한위암학회, 이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회원인사위원회, 위원
대한광역학학회 회장
대한소화기학회, 부회장 역임
대한췌담도연구회, 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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