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면 '몽달귀신'되는 허연 선크림의 진실!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외 활동을 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진료를 보면서 좋은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요령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좋은 자외선 차단제는 개개인의 사용감에 따라 결정되는데, 좋은 자외선 차단제가 따로 있다기 보다는 자외선 차단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평상시 자외선 차단제가 끈적거려 잘 안 바르던 직장인 K(30)씨. 강한 햇볕 때문에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나갔는데, 거울을 보니 몽달귀신처럼 얼굴이 허옇게 뜬 것이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 화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의 백탁 현상에 당황해 하는 경우가 있다.

백탁 현상이란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 중 자외선을 산란시키는 성분이 피부 속에 스며들지 않고 피부 밖에 막을 형성하며 피부가 허옇게 떠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적당한 백탁 현상은 피부를 하얗게 보이게 하고 잡티를 흐리게 보이는 역할을 하여, 오히려 화장한 것 보다 더 좋은 효과가 있어 선호하는 여자들도 많다.

하지만 산란시키는 성분의 입자가 클수록 백탁 현상이 심해, 일부 제품을 쓰면 화장이 익숙하지 않는 남자들은 어색하게 느끼기도 한다.이러한 백탁 현상은 자외선을 산란시키는 역할을 하는 물리적 성분의 함량이 높을수록 백탁현상이 더 많은 편이다. 백탁 현상이 싫은 사람이라면 징크옥사이드나 티타늄 옥사이드와 같은 물리적 차단제의 함량이 적거나, 나노 티타늄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지난 수년 동안 나노 입자의 유해성에 대한 논문들이 발표되고, 나노 입자의 티타늄 역시 피부와 인체에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와 백탁 현상의 관계를 단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

그렇다면 백탁 현상을 보완해 사용하기 편리한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 건강에 더 좋을까? 백탁 현상이 없는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안에 스며드는 화학적 성분을 많이 사용하여 발림감이 좋고, 발랐을 때 표시가 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민감한 피부에는 좀 더 자극이 될 수 있다. 최근에 나오는 자외선 차단제들은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성분을 모두 함유하고 있는데, 대부분 물리적 차단 성분을 좀 더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백탁 현상이 어느 정도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동일 SPF 지수의 제품이라면 백탁 현상이 약간 있는 제품이 피부에 보다 자극이 적다고 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의 백탁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간을 가지고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펴 바르는 방향에 따라 얼룩이 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손으로 두드려 세심하게 펴 발라야 한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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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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