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북에서 맛보는 천연정력제 '굴'

닥터Q의 맛기행

수원에스엔유치과병원/석창인 원장

▲ 홍성 방조제를 건너면 90여개의 굴구이 식당들이 식객을 반긴다.

 

▲ 수조 안에는 키조개와 낙지가 손님을 기다린다.
경남 통영과 충남 보령은 굴 산지로 유명하다.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이 통영에서 출하된다고 하니 양에서는 비할 바가 못되지만 맛에선 보령 천북도 뒤지지 않는다.
▲ 가스불 위의 철판에 생굴을 올려 굽는다.
천북 굴은 자연산도 그렇지만 양식산도 통영의 굴보다 씨알이 작은 편인데, 이는 양식법이나 조수간만의 차이 때문에 생긴 결과이다.
▲ 키조개 양념구이와 가리비는 보너스.
항상 물 속에서 키우는 '수하식' 양식 굴들은 그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씨알이 굵다.

이에  비해 서해안의 자연산이나 '투석식' 양식법으로 생산한 굴은 조수간만 때문에 물 속에 잠겨 있기도 하고 햇볕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성장 속도가 느린 편이라 씨알은 작지만 촉감이 탱글탱글하며 맛이 뛰어나다.
▲ 하얀 속살을 드러낸 싱싱한 굴. 1차로 익힌 뒤에 표면을 살짝 더 그을려 먹으면 스테이크의 미디엄 레어 혹은 참치 다다끼 스타일의 굴맛을 즐길 수 있다.
굴은 각종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된 알칼리 식품이며, 강정제로도 알려져 있다.

서양의 유명한 정력가들은 굴을 상식(常食)하였으며 심지어 카사노바는 매일 50개 이상의 굴을 먹었다 하여, 수도자들이 피하여야 할 음식으로  알려졌다.
▲ 굴구이를 제대로 하려면 전투복 장비가 필요하다. 안경과 모자, 두꺼운 장갑, 앞치마 등이 그것이다. 불발탄이 불 속에서 터지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는 굴에 포함된 아연 성분 때문인데 아연이 성호르몬을 활성화시키기도 하고 정자와 정액의 생산에도 기여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빈혈이 있다고 쇳가루를 먹어서는 곤란하듯이 아연 덩어리를 먹어서는 당연히 안되고 음식 속에 이온화되어 함유된 아연을 먹는 것이 정력 증강에 첩경이며 그런 음식의 대표선수가 바로 굴인 것이다.
▲ 굴 칼국수 맛이 기가 막히다.
여하튼 '사랑을 오래 하려면 굴을 먹어라(Eat oysters, love longer!)' 라는 서양 속담도 있고, '배 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하얗다'라는 우리의 속설처럼 여성의 피부에도 좋은 것은 분명하다.
▲ 압력 밥솥에 지은 굴밥이 나오면
굴을 먹기에 가장 좋은 때는 겨울철이다. 

서양에서는 'R'자가 없는 달 즉, 5월에서 8월까지는 굴을 금하라 하였는데  개인적으로 4월에 굴을 먹었다가 심한 식중독에 시달렸던 경험이 있어 위에서 언급한 달에서 한달씩 연장하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을까 싶다.
▲ 굴밥에 따라 나오는 국물에도 굴이 가득하고.
한 때 겨울 철새 탐사가 유행일 때는 서울 사람들이 조류탐사를 겸하여 굴 나들이를 하였지만, 요즘은 철새의 인기가 하한가이기 때문에 인근 안면도나 덕산 지역의 펜션이나 온천, 스파를 들르다 이 지역을 많이 찾는다.
▲ 그 위에 각종 나물과 양념장을 올리고 슥슥 비비면 죽음의 굴밥이 완성된다.
▲ 후식 누룽지도 굴누룽지. 그야말로 '굴판'이다. 천북항을 뒤로 하고 방조제 길에 오르면 서해의 낙조가 우리를 배웅한다.
하지만 천북 뿐 아니라 인근 오천항의 키조개나 남당항의 새조개와 대하구이 역시 시기만 잘 맞추면 동시에 맛볼 수가 있어 이 지역의 맛기행은 해물 먹거리의 종합선물셋트와 같다. 

쓸쓸한 겨울 바다와 낙조 감상은 보너스!!

/석창인-수원에스엔유치과병원 원장 s2118704@freechal.com
  • 2006.12.29 13:39 입력 / 2006.12.29 13:41 수정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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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수원에스엔유치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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