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받은 스트레스, 잠못드는 대한민국 며느리들

잠이 인생을 바꾼다

서울스페셜수면의원/한진규 원장

명절 후 불면증, 2주 이상 지속되면 치료해야...

흔히 명절증후군은 명절 전에만 많이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명절이 끝난 뒤에도 명절증후군은 나타나게 된다. 특히 시댁에서 보내야만 하는 주부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명절 가사노동과 스트레스는 두통과 수면장애를 유발하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명절 직후 증가한다.

명절증후군으로 나타나는 불면증 같은 수면질환은 일반적으로 대부분 그냥 참고 견디려고 한다. 그러나 무조건 참기만 하다보면 정신적으로 더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된다. 명절 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나 불면증 증상은 특정기간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기 때문에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곧 해소되지만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주부우울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명절증후군은 전통적인 관습과 현대적인 사회생활이 공존하는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으로 핵가족화된 가정의 주부들이 갑자기 공동가족군에 합쳐짐으로써 일어나는 여러 가지 육체적 이거나 심리적 고통이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부부가 한 가족이 되고, 주부들은 시댁 식구들과 함께 하게 되면서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는 시누이를 만나게 된다. 따라서 같은 여성 사이에서도 차별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심리적인 갈등을 불러오게 마련이다.

주부들이 명절증후군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만을 위한 휴식인데, 우선 육체적 피로 회복을 위해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연휴 후 빠른 일상복귀를 위해서는 생체리듬을 빨리 되찾기 위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수면과 동시에 낮 동안 스트레칭을 자주 해 근육통을 미리 예방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명절 후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우선 보다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한데 명절이 맞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봉사하는 기간으로 삼았다고 생각해버리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또한, 보통 남편보다는 아내들이 명절 후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명절이 끝났더라도 남편이 아내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잊지 말고, 해결해야 할 문제나 명절 때문에 가슴에 쌓인 말들을 허심탄회하게 말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잠이 인생을 바꾼다

한진규원장의 올바른 '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전공의 수료
국립나주정신병원 신경과 과장
국립보건원 뇌신경질환과 연구원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수면 전임의
미국 수면전문의 자격취득-신경과 최초
싱가폴 수면학교 강사 역임
고려대학교 신경과 교수 역임
대한수면연구회 학술이사
한국수면학회 이사
현 서울수면센타 소장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