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고혈압 위기: 뇌혈관질환의 전조증상

혈액이 맑아야 건강합니다.

더맑은 클리닉/박민선 대표원장

A씨는 70대 중반의 여성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골다공증 등으로 약물 치료를 하고 있었다. 20년 전에는 유방암 수술을 하고 완치하였고, 3년 전에는 난소암을 수술하고 항암 치료 없이 건강을 되찾았다. 전직 고위 관리의 부인인 A씨는 매주 1~2회는 골프를 하고 일주일에 1회는 외국인 부인들과 사교 모임, 그리고 교회의 봉사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면서 건강하게 지냈다. 꼼꼼한 성격의 A씨는 매일 혈압을 재면서 정상 혈압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해 왔었다.

 

내 진료실을 찾아 오기 2일 전 점심식사 약속에 나가려고 준비하는 중에 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잰 혈압이 250/150mmHg로 매우 높아서 동네 내과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후 내 병원을 방문하였다. 내원 당시 혈압은 160/100 mmHg이었고 A씨가 느끼는 자각 증상은 전혀 없다고 했다.

 

혈압이 180/120 mmHg이상이면 급성 고혈압 위기 (Acute Hypertensive Crisis)라고 진단한다. 혈압약 복용을 중단했거나, 뇌경색, 심근경색증이나 심부전, 급성 신부전, 대동맥 파열 등이 급성 고혈압 위기의 원인들이다. 혈압이 급격하게 올라가면 심한 가슴통증, 심한 두통, 시야가 흐려지면서 구토, 호흡이 빨라지고, 불안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에는 경련, 정신 혼미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한마디로 심한 고혈압 위기는 혈관 및 중요 기관의 손상을 의미한다. 급성 고혈압 위기가 발견되면 정맥주사용 혈압 강하제, 안정제, 이뇨제 등을 이용하여 가능한 빨리 혈압을 정상에 가깝게 조절하고, 급성 고혈압 위기가 발생한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고 혈압이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A씨는 다행히 약간 불안한 느낌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 뇌혈관이나 심장, 신장, 대동맥 등 중요한 기관에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본원에서 시행한 경동맥 초음파 검사에서 양 측 경동맥에 동맥경화증과 혈전이 발견되었고, 혈관벽에 칼슘 침착이 의심되었다. 동맥경화증에 의한 뇌혈류 장애가 급성 고혈압성 위기를 초래한 원인으로 생각하고 혈액정화 치료를 시행하여 동맥경화 완화 및 혈류 개선을 하였다. 기존에 복용하던 혈압약 중 한가지의 용량을 증량했다. 또 혈관내 칼슘의 침착이 의심되어서 골다공증 치료제로 복용하는 칼슘보충제를 중단하도록 권유하였다.

 

혈액 정화 치료 일주일 후에 내원하였다. 내원 당시 혈압은 150/80 mmHg로 양호 하였고, 집에서 재는 혈압도 수축기 혈압 150-135 mmHg, 이완기 혈압은70-80 mmHg로 유지된다고 하였다.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표한 심혈관 나이 측정 방법으로 계산한 A씨의 혈관나이는 혈액정화 치료 전에는 85세 이상이었고, 치료 후에는 56세로 감소하여 A씨와 A씨 남편이 전화위복이라고 하면서 매우 기뻐했다. 

 

혈액정화치료는 동맥 경화증을 완화시키고 말초혈류를 개선해서 혈관의 막힘을 방지하므로, 혈류 장애로 인해서 발생하는 급성 고혈압 위기를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급성 고혈압성 위기를 방지하고, 더 나아가 뇌혈관, 심장혈관 질환을 방지하거나 신장, 심장을 보호하기 위한 보험으로 생각하면 좋다.

 

칼슘 보충제는 흔히 골다공증을 예방하거나 이미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에서 골다공증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칼슘 보충제를 사용한 환자들에서 골다공증 진행을 막는 효과가 정말 있는지 확실하지 않고, 혈관에 칼슘 침착이 심해진다는 연구 보고들이 있다. 뼈 속으로 들어가라고 복용한 칼슘이 뼛속이 아니라, 혈관에 쌓여서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결과이다. 따라서 흔히 복용하는 칼슘보충제도 전문의와 상의해서 득과 실을 따져 보고 사용해야 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혈액이 맑아야 건강합니다.

박민선원장과 함께 알아보는 활성산소이야기

1983 이화여자대학 의과대학 졸업: 의학사
1986 한양대학교 대학원 졸업: 의학석사
1995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대학원 졸업 : 의학박사
순천향대학 의과대학 신장내과 교수 역임
박스터 아시아태평양 의학고문 역임
박민선내과 원장 역임
현 더맑은 클리닉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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