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치아 뽑고 임플란트 해주세요?

윤창 원장의 건강한 치아로 맛있는 세상을!

미르치과/윤창 원장

 

이 치아 뽑고 임플란트 해주세요?

늦은 장마에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오후, 환자분들도 비 때문인지 진료 약속을 많이 취소하셔서 한가한 오후입니다.
젊은 환자 한 분이 오셨는데 몇 년 전에 금니 씌워 놓은 치아가 심하게 아프지는 않지만 주기적으로 잇몸에 고름이 차서 계속 잇몸이 부었다 가라앉았다 하기 때문에 이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할려고 왔다고 합니다.

일단 엑스레이를 찍고 진찰을 해보니 잇몸도 건강하고 예전에 씌워 놓은 치아의 신경이 괴사되어 치아 뿌리 끝에 고름 주머니가 생기고 이것 때문에 잇몸에 누공(고름이 나오는 길)이 생겨 계속 문제가 되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신경치료만 하면 그 치아를 뽑지 않고 살려서 사용할 수 있기에 환자분께 잇몸이 계속 부었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드렸더니 본인이 이미 인터넷에서 질문 올려서 다 알아보고,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 이야기 다 들어보고 왔다면서 그렇게 신경 치료 하면 얼마 쓰지도 못하고 다시 재발되고 고생만 하고 치료 받으러 자주 왔다 갔다 해야 되고 치료비만 더 들어간다고 하면서 뽑고 임플란트를 해야겠다고 계속 우기시는 것입니다.

환자 분에게 제가 치료했던 비슷한 경우들을 직접 보여드리면서 힘들게 설득을 하여 신경치료를 시작하고 보내드렸습니다. 그러나 날씨만큼이나 우울한 기분이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전문가의 말보다 근거도 없이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가 더 신뢰받는 이런 상황, 본인이 이미 자신의 상황을 진단하고 치료 계획까지 세워 와서 그렇게 해주기를 원하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하면서 자조감 섞인 한숨을 쉬어봅니다. 환자 말대로 그냥 뽑아 버리고 임플란트 해버렸으면 이런 고민도 없을 텐데......

앞으로 이런 환자들이 점점 더 많아질 텐데 그때 마다 이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며 그 환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지 솔직히 자신은 없습니다. 제가 신경치료 해서 살린 치아가 나중에 다시 문제가 되면 나는 어떻게 되지? 전문가인 치과의사보다 인터넷의 정보를 더 신뢰하는 사람이 한명 더 생기는 건가? 이런 자문을 계속 해 봅니다. 차라리 이런 생각 날 틈도 없이 환자나 많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저 환자분이 치료 후 나중에 재발 되지 않고 오래 사용해서 뽑지 않고 치료하길 잘 했구나 라고 말할 수 있도록 치료가 잘되면 좋겠습니다.

광주미르치과병원 / 윤창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윤창 원장의 건강한 치아로 맛있는 세상을!

치과의사로 진료하면서 치료를 해 준 환자로부터 “이가 아프지 않아 밥을 먹을 때마다 즐겁다. 맛있게 먹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가장 보람 있습니다. 이처럼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튼튼한 치아입니다.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경제적인 풍요를 누리면서 큰 트렌드로 자리 잡은 삶의 질과 웰빙의 중심에는 건강한 잇몸과 치아가 있습니다.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맛있는 세상을 누릴 수 있는지 치과의사들만의 비밀 이야기를 지금 공개합니다.

-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 전남대학교 치과대학병원 보존과 수료
- 전남대학교 치의학 박사
- 대한치과 보존학회 평생회원
- 대한치과 근관치료학회 평생회원
- 대한치과 보존학회 인정의
-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임상 외래교수 대표
- 빛고을 임상치의학 연구소 근관치료연수회 Director
- 한국 리더쉽 센터 Facilitator
- 광주미르치과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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