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갱년기, 첫 신호탄은 ‘고개숙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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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우노비뇨기과/진옥현 원장

 

남성갱년기, 첫 신호탄은 ‘고개숙인 남자’

40대 후반의 직장인 박 모 씨는 요즘 들어 별다른 이유도 없이 피곤하고 졸음이 쏟아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봄이라 춘곤증이 와서 그런가보다 했지만, 문제는 잠자리까지 이어졌다. 아내가 만족감을 얻기도 전에 먼저 사정을 해버리는가 하면, 정액의 양도 예전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것. 아내는 아내대로 “당신이 토끼냐”며 핀잔을 주기 시작했다. 내원해 진찰을 받은 그는 ‘남성갱년기’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고 큰 충격에 빠졌다.

“아직 50대도 되지 않았는데 갱년기라고요? 밤일이 시원치 않은 건 인정합니다. 그렇다고 한창 창창할 나이에 갱년기라니, 너무 한 거 아닌가요?”

30대가 되고 40대가 되면 젊은 시절만큼의 힘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당연시하면서도 막상 ‘갱년기’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은 좌절감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오게 되는 갱년기는 여자나 남자 모두에게 똑같다. 기본적으로 남성이 느끼는 갱년기증상은 여성의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으며 다만 개인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를 뿐이다.

갱년기증상은 초조감, 불안감, 우울증 등 정신적 증상 외에도, 피로감, 불면증, 근육과 뼈의 감소, 안면홍조, 복부비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더불어 성적욕구의 감소, 성기능장애도 올 수 있다.

통계에 의하면 40대 이상의 남성 10명 중 1~2명이 갱년기인데 50대의 12%, 60대의 19%, 70대의 28%, 80대의 49%가 이와 같은 남성 갱년기 증상을 호소한다.

갱년기가 찾아오는 가장 큰 원인은 남성호르몬의 감소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감소해 70대에는 20대의 1/3 수준까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호르몬보충요법을 통해 남성갱년기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대표적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외에도 성장호르몬과 DHEA, 멜라토닌 등이 호르몬치료로 사용된다.
 
박 씨는 적절한 호르몬 치료 후 이전의 활기찼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남성갱년기의 치료는 질병의 치료로 접근하기보다는 삶의 만족도를 증가시킨다는 의미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균형있는 식사 및 규칙적인 생활습관, 꾸준한 운동 등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연세우노비뇨기과 / 이홍우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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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졸/신촌 세브란스 병원 인턴 수료/신촌 세브란스 병원 비뇨기과 레지던트 수료/現 연세우노비뇨기과 원장/現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비뇨기과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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