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혐오 1위 암내!
겨드랑이에서 땀이 많이 나고, 그 땀으로 인해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다한증과 액취증 환자들은 무더운 여름이 무척이나 견디기 힘들다. 겨드랑이가 흥건히 젖어 겉옷을 벗기도 어렵고, 냄새로 인해 이미지가 흐려지는 등 사회 활동과 친분 쌓기에 막대한 지장이 있다. 즐거운 바캉스를 위해서는 치료가 필수다.
흔히 ‘암내’라고 불리는 액취증은 땀샘의 이상으로 특이한 냄새를 풍겨 주위사람을 불쾌하게 하고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액취증의 주된 원인은 겨드랑이 밑의 분비된 땀샘에 있다. 땀샘에는 아포크린 샘과 에크린 샘 두 종류가 있는데 액취증은 아포크린 샘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이 원인이다. 분비 당시에는 무균성 무취성이지만 분비된 지 1시간 내에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암모니아의 독특한 암내를 생성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10세 이전까지는 없다가 사춘기 이후 내분비호르몬 기능이 왕성해 질 때 분비선 자체의 크기가 커지면서 나타나게 된다.
아포크린 샘은 95%가 겨드랑이에 집중되어 있으며 음부, 배꼽, 외이도 등 신체의 특정 부위에 분포해 있다. 아포크린 샘이 많은 서양인들은 대부분 냄새가 나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동양인에게는 흔하지 않아 대인관계에 있어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다. 액취증은 의학적으로 우성유전하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마른 사람 보다는 뚱뚱한 사람에게, 또 생리 전후에 많이 나고 폐경기 이후에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액취증은 여성에게 더 많나?
전 국민의 5%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액취증을 성별로 볼 때, 병원을 찾는 환자 성비는 여성이 70%로 더 많은 데, 세련피부과 황규광 원장은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남성보다 여성이 대인관계에 더 문제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상담사례의 연령분포를 보면 남성은 20대 중반, 여성은 20대 초반으로 젊은 층의 분포도가 높았으며, 일부이기는 하지만 출산 후 액취증이 심해진 여성들도 있다. 이는 출산을 통해 여성만이 경험하는 스트레스가 겨드랑이 액취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겨땀의 굴욕, 다한증은?
일반적으로 액취증과 다한증을 같은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한증은 아포크린 샘과 에크린 샘 중 에크린 샘의 활동 증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아포크린 샘의 활동증가가 원인인 액취증과는 조금 다르다. 그러므로 자율 신경 중 땀분비를 조절하는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신경의 말단에서 신경절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와 에크린 샘을 지나치게 자극해 땀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심신이 안정돼 있을 때 보다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증상이 심해진다.
대체로 유전적 성향이 있지만 비만이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액취증 환자의 절반 이상은 체온이 오르지 않아도 특정 상황에서 땀 분비가 많아지는 다한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다한증과 액취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액취증은 사회생활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통증이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심한 냄새 때문에 대인관계 형성의 어려움이나 정신적인 고통을 받을 수 있다. 냄새에 대한 염려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자리나 실내 모임을 피하게 되고, 외출하는 것까지 조심스러워지는 등 소극적인 성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액취증을 줄이려면 체취에 영향을 주는 지방 섭취를 자제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액취증이 있는 사람은 육류, 계란, 우유, 버터, 치즈 등의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을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면 비타민 E는 악취 발생의 원인이 되는 과산화지질 증가를 억제한다.
액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샤워를 자주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다니며, 속내의를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다. 겨드랑이 털을 짧게 깎고 파우더를 뿌려 건조하게 하고, 소독제나 항생제의 도포도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며 방취제나 향수를 뿌리지만 일시적인 효과밖에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심한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만 하다.
액취증을 간편하게 치료한다는 데?
과거에는 땀샘이 있는 피부자체를 잘라내고 수술하거나 절개법을 이용해 땀샘을 제거하는 방법,이 많이 쓰였지만 수술 후 10일 정도는 상처가 아물 때까지 거즈와 붕대로 팔을 움직이지 않고 고정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1-2주는 일상생활이 불편할 수 있다는 문제점과 흉터가 크게 남는다는 단점들이 있었다. 리포셋 수술은 피부에 1cm 미만의 최소절개를 통하여 수술이 가능하다. 겨드랑이 부위에 작은 구멍을 하나 내지 두 개 정도 뚫어서 모낭이 위치한 진피 부위를 흡입식으로 제거한다. 통증이 적으며 흉터가 작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아큐스컬프 레이저 치료가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아큐스컬프 레이저로 땀샘과 냄새선을 제거해 다한증 및 액취증을 치료할 수 있다. 1444㎚의 파장을 사용하는 아큐스컬프 레이저는 지방을 용해해 땀샘을 파괴하기 때문에 신경과 혈관의 손상 없이 대부분의 땀샘 제거가 가능하다. 시술 부위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주변 정상조직에는 나쁜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국소 마취여서 인체 부담이 적고 아주 미세한 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술 후 흉터가 남지 않는다. 통증과 부기가 많지 않고 회복기간은 2~3일 걸린다. 일시적인 부작용으로 멍이 들 수 있다.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 전에는 교감 신경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보상성 다한증이 많고 지나치게 땀이 억제될 수 있는 부작용 등도 있었다. 요즘 간편한 치료로는 주름 치료제인 보톡스로 아세틸 콜린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므로 다한증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도움말: 세련피부과 황규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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