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넘은 사람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링컨의 말을 한번 정도는 들어봤을 것이다. 마흔이 넘으면 살아온 인생이 얼굴에 고스란히 나타난다는 뜻이다.
얼굴의 변화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게 피부다. 중년이 넘으면 주름이 많이 생기고 굴곡이 많아지고 전체적으로 볼륨이 빠진다. 잡티도 많이 생겨 얼굴색도 칙칙해진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막을 순 없지만, 속도를 늦추거나 개선시킬 순 있다. ‘레이저 회춘술’이다. 레이저를 이용하면 피부 안쪽 진피의 손상된 콜라겐 섬유와 탄력 섬유를 재생시켜 부드러운 얼굴선과 생기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또 거뭇거뭇한 피부의 멜라닌 색소를 효과적으로 파괴해 피부 톤를 맑게 개선할 수 있다. 시술은 진피에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열을 가해서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피부 조직에 작용하는 파장대의 레이저를 사용해 선택적으로 멜라닌 색소를 파괴할 수도 있다.
중년 이상 환자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눈 가와 입 주변, 목 주름, 손등 주름이다. 이 부위는 피부가 얇아 노화로 인한 변화가 잘 나타난다. 레이저 회춘술은 이런 부위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이와 같은 위축성 노화와 함께 비후성 노화도 걱정이다. 볼륨의 감소가 문제인 위축성 노화와는 달리 비후성 노화는 얼굴이 볼륨이 커져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나이가 들어 고혈압이나 과체중이 있는 사람들이 이런 경우다. 이땐 볼륨을 감소시켜주는 레이저를 사용해 갸름한 모습으로 변화 할 수 있다.
피부 노화로 생기는 골칫거리 중 대표적인 질환이 검버섯이다. 과거 레이저 시술은 검버섯 치료 후 붉은 기운이 오래 갔다. 하지만 요즘은 레이저 조사 직후 쿨링 물질이 바로 분사돼 피부 바깥 쪽 표피 손상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고강도 시술도 안전한 편이다. 시술 횟수도 줄고, 예전보다 붉은 기운도 적다.
레이저 회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고 교정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노화 종류와 개인의 피부상태 등에 따라 적절한 레이저를 선택해 치료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레이저 치료는 경험 많은 숙련된 전문의와 상담 후 받는 게 좋다.
/기고자 :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