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폭우가 번갈아가며 유난히 지치고 힘든 여름이었다. 덥고 습한 날씨와 뙤약볕이 휩쓸고 간 자리에 가장 많이 지치는 것은 피부. 얼굴에는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색소침착은 물론이고 까맣게 탄 몸은 껍질이 벗겨질 뿐만 아니라 때가 낀 듯 얼룩덜룩하다.
휴가를 다녀온 후 가장 많은 피부질환은 일광화상으로 허물이 벗겨지는 경우다. 허물이 벗겨지는 것은 염증에 의해 손상된 각질세포가 탈락되는 현상이다. 피부가 화끈거리고 달아오르면 우선은 피부의 열을 빠른 시간에 식혀 주어야 한다. 여기에는 냉타월을 이용한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 씻을 때는 중성 비누나 물로만 살살 씻고 일어난 각질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냥 두도록 한다. 이후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피부과를 찾아 드레싱과 함께 항생제,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흉터를 예방할 수 있다.
껍질이 벗겨지는 것은 염증에 의하여 죽은 각질세포가 벗겨져 탈락되는 현상이다. 껍질을 손으로 벗기게 되면 피부 손상을 더 해줄 수 있으므로 그냥 놔두는 것이 좋다. 때수건이나 각질제거 용품을 사용하는 것은 피부염증과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보습제나 보습팩을 이용하여 보습에 신경을 쓰면 좀 더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겉으로 보이는 변화가 없더라도 휴가철 장시간 햇볕에 자극 받고 손상 받은 피부를 진정시켜 주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비타민C와 E를 충분히 보충해 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특히 피부자극을 줄이기 위해 햇볕노출을 줄이고 세안을 할 때도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 하듯 부드럽게 씻어내어 주는 것이 좋다.
수분공급 팩이나 피부진정 팩, 비타민 공급 팩 등을 사용하여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피부 각질을 제거하거나 팩을 건조시켜 떼어내는 필 오프타입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하루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피부에 한번 생긴 잡티는 저절로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미백 연고나 피부과 시술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성 질환은 루메니스원, 뉴레이저토닝, 젠틀맥스 등 다양한 색소레이저를 이용하여 치료한다. 색소성 질환 치료와 동시에 콜라겐을 형성해 탄력이 증가되는 등 복합적인 피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