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되는 장마 속에서도 연예계는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하의실종패션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패션 트랜드로 자리매김한 하의실종패션은 핫팬츠, 초미니스커트로 마치 하의를 입지 않은 듯 보이는 짧은 패션이다. 그러다 보니 여성들 사이에서는 여느 때 보다 노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종아리, 허벅지, 복부의 울퉁불퉁하고 지렁이 같은 튼살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날씬한 몸매도 노출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걸림돌이다. 설상가상으로 팔이나 종아리 등 눈에 띄는 부위에 주로 생겨 노출은 커녕 튼살을 가리기 위해 언제나 긴 옷을 착용하는 불편을 감수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튼살은 피부가 갑작스럽게 팽창하면서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주로 임신이나 비만, 사춘기 때의 급격한 성장과 부신 피질 호르몬의 증가 등이 원인이다. 또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자주 바르는 아토피성 피부 질환자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분홍색이나 붉은색의 선으로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흐려져 흰색으로 변한다. 문제는 한 번 생기면 저절로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튼살 예방의 첫 단계는 체중조절. 갑자기 살이 찌는 경우 대부분 튼살이 생기므로 급격한 체중증가를 방지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하면 튼살이 더욱 생기기 쉬우므로 평소 보습도 중요하다. 매일 물을 7잔 정도 충분히 마셔 수분을 공급해 주고, 크림이나 로션, 오일을 사용해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예방에도 불구하고 튼살이 생겼다면, 레이저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몇 년 전만해도 치료방법이 전무했지만 최근 들어 튼살 속에 미세하게 작용하는 새로운 레이저 치료가 등장해 치료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튼살은 색깔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초기 붉은 색의 튼살은 뉴브이빔퍼펙타로 치료한다. 이 레이저는 붉은 색에 반응하는 혈관레이저로 붉은 기를 제거해주기 때문에 붉은 튼살 치료에 적합하다. 초기의 붉은 튼살은 오래된 흰색 튼살보다 치료가 용이하며, 효과가 더욱 높으므로 튼살이 생겼다면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래된 흰색 튼살의 경우 핀홀법을 사용한다. 레이저로 흉터 부위를 자극해 새살이 돋게 하는 방식이다. 뉴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를 활용, 튼살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촘촘히 내 섬유모세포를 자극하여 새로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합성되면서 튼살이 개선된다. 기존에 튼살 치료가 불가능했던 이유는 튼살 자체가 매우 가늘어 레이저빔이 흉터자국을 벗어나 정상피부에 닿게 되는 경우 까맣게 침착되는 부작용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료에 사용되는 레이저는 0.12mm 정도로 미세해 색소침착 없이 오래된 튼살을 치료한다. 또한 피부 깊숙이 자극을 전달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이 치료법은 오래된 튼살에도 치료 만족도 70% 이상의 효과를 보였으며 대한피부과학회와 미국 피부외과학회지에 발표한 바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