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유발하는 인대•관절의 원인 치료해 증세 호전이 목적이 아니라
원인을 치료한다.
최근 한 여성 환자가 견딜 수 없는 허리통증으로 본원을 찾았다. 이 환자는 척추 수술로 유명하다는 병원에서 디스크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허리통증이 계속돼 매우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일어서거나 걷는 것도 다리가 당겨서 오래 걸을 수 없었다. 수술 후 나타난 통증의 원인을 밝혀내고자 정밀진단까지 받았으나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척추 디스크 수술을 받고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들이 많다. 척추수술실패증후군이다. 척추수술실패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이란 허리 수술을 받았음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거나 새로운 통증이 나타난 경우를 말한다.
척추 디스크 수술은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받는다. 그러나 디스크 환자 절반이 척추수술실패증후군을 호소하고 있다.
척추실패증후군은 수술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수술 받은 경우나 진단이 잘못돼 통증의 원인 부위가 아닌 곳을 수술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수술하는 과정에서 신경 등에 손상을 입어 나타날 수 있다. 또 디스크가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고 남아있거나 수술한 부위가 재발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기타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지난 가을 42세의 남성환자가 만성적인 요통으로 본원을 찾았다. 누워있을 때는 전혀 통증이 없다가도 서거나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땅겨서 10분 이상을 걸을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진단결과 척추강 협착증이었다. 척추강 협착증은 허리의 급성디스크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합병증의 한 종류다.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척추수술실패증후군, 척추강 협착증은 근본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요통은 디스크 주변의 인대가 이완되고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 받으면서 발생한다. 이완된 인대를 강화시켜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 받는 것을 없애주면 요통이 완화된다.
최근에는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손상된 인대와 관절 부위를 강화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프롤로 치료가 각광 받고 있다. 프롤로 치료는 수술이 아닌 주사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손상된 인대나 힘줄에 주사로 직접 약물을 주입하면 치료 목적의 염증반응이 일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재생세포들이 만들어지면서 손상된 관절이나 인대가 더욱 강해진다. 인대를 강화하면 척추가 바로잡히고 통증도 자연스레 없어지게 된다.
이때 주입하는 약물은 신체에 존재하는 포도당 용액의 일종으로 부작용이 없고 안전하다.
프롤로 치료는 기존의 치료법과 달리 MRI, CT 등 고가의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전문의사의 진찰과 병력 청취가 그 어떤 고가의 검사보다 우선하며 더 정확하다.
프롤로 치료는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시술이지만 손상된 인대나 관절 등에 정확하게 시술해야 한다. 정확하지 않은 곳에 주사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을뿐더러 신경, 혈관 손상, 부종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
라파메디앙스정형외과 / 김용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