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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찬의 아버지의 소망 “준 돈이나 잘 썼으면…”

뇌의 불균형, 과학과 한방으로!

변한의원/변기원 원장

 

예찬의 아버지의 소망 “준 돈이나 잘 썼으면…”


중견기업을 하는 예찬이(가명) 아버지는 신혼 초, 고부간 갈등이 생기면 양쪽 편을 모두 들어줬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머니도 일찍이 남편을 여의고 홀로 아들을 키우셨고, 아내도 외동딸로 귀하게 자라 중간에서 둘 사이의 갈등을 정리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당시 아내는 예찬이를 임신 중이었는데,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았다고 했다.

예찬이는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또래에 비해 발달이 늦었다. 기기, 걷기, 말하기 등 모든 면에서 정상보다 발달이 뒤처졌다. 예찬이 엄마아빠는 처음에는 ‘크면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또래에 비해 전반적인 발달이 한참 뒤처지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그렇게 예찬이가 진료실 문을 두드린 것은 2년 전이다. 첫 진료 시 예찬이는 단 1초도 눈을 못 맞추고, 묻는 말에는 ‘예’ ‘아니요’ 등 단답형으로 대답했다. 부끄러움도 많이 타는 편이었다.

어릴 때에는  발달이 늦은 아이들이 받는 언어치료, 감통, 인지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세월이 지나 아이가 폭력성이 나타나자 양방병원의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예찬이의 질환명은 ADHD로 신경과에서 처방받은 양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예찬이를 두고 아버지는 아이가 일부러 공부를 안 한다며 윽박지르고 때리기까지 했단다. 발달장애의 원인에 대해 무지했던 탓이다. 때문인지 아이는 더 눈을 맞추지 못한다고 죄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우리는 외부의 자극을 7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평형감각, 위치감각)을 통해 감지하게 되는데, 이 중 시각은 8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그런데 눈을 마주보지 못하게 되면 시각의 인지가 덜 되기 때문에 학습으로 발전하는 것도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뇌의 발달과정에 있어서 시각의 인지, 청각의 인지, 운동성 감정조절, 자세 등이 좋아야 언어가 시작되고, 이 언어가 조직화되면서 사회성이 발달하며, 학습이 가능하다.

그런데도 부모님들은 뇌의 발달과정에 대한 이해는커녕, 학습이 되지 않으면 단순히 과외를 시키는 등 아이들과의 관계만 나빠지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다투는 것처럼 아이가 이해가 되지 않을 때 행동 과잉성을 불러올 수도 있다.

어느덧 중학교 3학년이 된 예찬이는 귀가 후 학교에 있던 일을 집에서 이야기 할 정도로 나아졌다고 한다. 눈 맞추는 시간도 전보다는 길어졌단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예찬이가 아직 한글을 깨우치지도 못했으며, 숫자의 개념도 미약하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내 소망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돈을 벌어 오라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번 돈을 제대로 쓸 줄만 알아도 좋겠습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필자는 눈맞춤과 비례해 예찬이가 한글을 깨우치고 셈을 아는 그 날이 올 것이라고 아버님께 약속드렸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의 뇌는 근육과 같아서 어떤 자극을 주느냐에 따라 달리 변하게 됨을 기억해야 한다.

변한의원 / 변기원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뇌의 불균형, 과학과 한방으로!

변기원 원장이 함께하는 건강한 뇌 만들기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
원광대 한의대 졸/대한한의학회 약침학회 정회원/대한한의학회 경혈학회 정회원/대한한의학회 추나분과학회 회원/국제응용근신경학회 인정의/현 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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