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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그까이꺼”하면서 광주요 브랜드를 등에 업고 음식이나 술을 만들어 팔면 님도 보고 뽕도 따는 형세일텐데 왜 부득불 밥장사까지 한국 최고를 지향하며 그 고생을 사서 하는지 범인(凡人)으로선 요령부득이다.
여하튼 도자기 회사가 그릇을 만드는 일에 그치지 않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겸비한 완전한 사랑을 꿈꾸는 것을 보면 한편으론 교훈적이기도 하다. 광주요에서 운영하는 ‘가온’은 이제 ‘베스트 오브 베스트’ 레스토랑이다. 광주요 그릇이 요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보다 가온이 레스토랑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더 높은 지경이다.
단지 그릇과 음식 뿐만이 아니다. 말랑말랑하고 화끈한 화요(火堯)라는 정통 소주까지 만들었으니 그 사장님 욕심도 과하다. 이 험한 세상에서 여러 아들이 다 성공하기가 그리 쉬운 일인가. 화요는 소주(燒酒)의 소(燒)를 파자한 이름이다. 그야말로 절묘한 이름짓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한술 더 떠서 막걸리에까지 마수(?)를 뻗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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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이자카야가 있고, 영국에는 펍(Pub)이 있듯이 우리에겐 과거의 주막에 해당하는 대폿집이 있었지만 이젠 그 흔적을 찾기가 쉽지않다. 맥주와 양주의 공세에 눌려 전통 소주와 막걸리가 패퇴하던 차에 서울의 금싸라기 땅 한복판에 한국형 퓨전 주막, 혹은 대폿집이 생겼다. 이름하여 락락(樂樂). 업드려 버라옵건데, 외래 술과 음식이 판치는 강남 땅에서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부디 빼앗긴 고토를 찾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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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 무침 2만원 삼겹살찜 6500원 돼지갈비찜 6500원 김치해물전 1만1000원
파전 1만1000원 모듬꼬치 2만3000원 매운해물탕 1만6000원
화요 (41도 500ml) 4만원, 25도 1만7000원
락락 막걸리 7000원
강남구 청담동 93-3번지 라임빌딩
02-512-4828
/석창인-수원에스엔유치과병원 원장 s2118704@freechal.com
입력 : 2006.07.06 09:41 27'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