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경고 – 피부 점검해 보세요
시부모님과 함께 추석을 보내고 돌아온 박 모씨(34).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후한 칭찬을 받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상에 복귀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 박씨는 거울을 보다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거울 안에는 가을철 자외선과 건조한 공기,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해 커진 모공과 붉게 솟아오른 뾰루지, 그리고 귤 껍질처럼 변해버린 피부로 이제 막 중년의 길로 접어든 예비 아줌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드름 함부로 짜지 마세요
활짝 열린 모공은 얼굴이 지쳐 보일 뿐만 아니라, 깨끗한 느낌까지 모두 거둬가는 범인이다. 대부분의 모공은 여드름 흉터가 남아 넓어진 것이다. 이미 넓어진 모공을 좁히기란 쉬운 법이 아니므로, 모공은 좁을 때 지켜야 한다.
좁은 모공을 지키기 위해선 음주를 멀리하고, 얼굴의 뾰루지를 손톱 등으로 함부로 짜지 말아야 한다. 이미 넓어진 모공은 마스크 팩과 철저한 세안 등으로 더 넓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세안을 철저히 해서 또 다른 트러블이 발생하여 ‘제 2의 모공’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은 기본.
이미 넓어진 모공이 붉게 늘어져 셀프케어로 나아지지 않을 때는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모자이크 레이저 수술은 거친 피부가 매끄럽게 변화되고 넓은 모공도 작아지며 미백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피할 수 없으면 늦춰라, ‘주름’
주름은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노화의 일부분이다. 다만 주름이 찾아오는 시기만이 다를 분이다. 주름을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는 비밀은 ‘표정’에 있다. 평소 다양한 표정과 활짝 웃는 얼굴은 근육을 늘 긴장시키고 탄력을 더하여 주름이 생기는 시기를 지연시킨다. 반대로 미간을 찌푸리거나 쳐진 입꼬리는 늙어 보이는 주름을 만드는 주범.
하지만 노화가 자연스러운 현상인 만큼 이마, 목, 눈가, 입 주변에 찾아오는 주름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는 주름 부위에 자신의 몸에서 채취한 지방을 정제한 순수 지방세포를 이식하여 팽팽하게 만드는 ‘미세지방이식수술’이나, ‘보톡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때로는 피부를 당겨 주름을 직접적으로 개선해주는 거상술을 이용하기도 한다.
생기있는 피부를 원한다면, ‘물’
어리고 탱탱한 피부의 비밀은 ‘물’이다. 수분과 친해지는 것은 평소 생활 습관에서 결정된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에서부터, 세안과 목욕 후 수분이 빼앗기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유분도 제때 공급하여 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건성 피부일 경우, 특히 수분관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
박현성형외과 / 박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