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셀룰라이트, 스타일과 건강 동시에 망쳐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자, 직장인 최씨는 외출전 지난 해에 입었던 청바지를 꺼내 입었다. 그런데 우연히 만진 자신의 엉덩이와 허벅지부근의 살집이 마치 오렌지 껍질 같이 울퉁불퉁하게 뭉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사지를 하면 나아질까 싶어 마사지 젤과 크림을 구입해 몇 주간 집에서 열심히 주물러 보았지만, 차도가 없어 포기해야 했다.
올 가을도 레깅스와 스키니진의 유행세가 지속될 가운데, 탄력 있는 몸매로 패션을 완성하기 위한 트랜드세터들의 준비작업이 분주해지고 있다. 그러나 엉덩이와 허벅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뭉친 살(셀룰라이트)은 이 같은 유행아이템을 소화해 내는데 귀찮은 장애물이다.
셀룰라이트(Cellulite)는 체내 피하지방이 진피층에 과다하게 뭉쳐 나타나는 것이다. 부분적으로 축적된 지방세포가 시간이 지나면 주변에 섬유질이 둘러싸면서 단단해 지는데 이것이 바로 셀룰라이트가 된다. 따라서 평소에 잘 움직이지 않아 지방이 쉽게 축적되는 등, 팔뚝안쪽, 허벅지, 엉덩이 등에 잘 생긴다.
셀룰라이트는 혈액과 림프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서 생겨나기도 한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좌식생활을 하고 엉덩이와 허벅지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셀룰라이트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생긴 셀룰라이트는 피하지방이 굉장히 단단하게 뭉친 것이기 때문에 쉽게 없어지지는 않는다. 또한, 날씬한 사람일지라도 다리를 꼬는 습관으로 피부가 눌리면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혈액순환과 림프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피부의 군살을 위쪽방향으로 부드럽게 브러싱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셀룰라이트가 축적된 곳을 오랫동안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림프의 흐름이 원활해져, 뭉쳐있던 지방덩어리가 풀어진다. 이 때에, 셀룰라이트의 제거를 돕는 보디 제품을 바르면 그 효과는 배가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예방법일 뿐, 이미 고착화된 셀룰라이트를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고착화되어 실핏줄처럼 퍼지는 셀룰라이트는 ‘엔더몰로지’를 통해 교정이 가능하다. 엔더몰로지는 셀룰라이트를 제거 할 수 있는 원조 격의 의학적 시술이다. 지방이 축적된 부위에 진공음압을 이용하여 피부 조직을 당겨주고, 이때 지방과 함께 굳어진 셀룰라이트를 특수 제작된 롤러로 문질러 바디라인을 매끄럽게 해주는 것이다.
셀룰라이트는 우리 몸의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신호다. 특별한 불편함이 없다고 방치하는 대신, 고착화 되기 전에 미리 예방하여 건강과 멋을 동시에 잡아 보는 것은 어떨지.
박현성형외과 / 박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