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설레게 실루엣의 비밀
“나도 하나하나 따로 뜯어 보면 괜찮은 몸매라구!” 오늘도 h양은 남자친구의 핀잔에 볼멘 소리를 낸다. 민소매에 드러내놓은 매끈한 팔은 그런대로 자신 있었는데 문제는 다리였다. 그러나 핀잔을 듣고 곰곰이 거울을 보니 몸매 이곳 저곳 신경 쓰이는 데가 많다. “목도 짧아 보이는 것 같고 등살도 좀 있는 것 같아.” 이내 울상이 되고만 h양. 그러나 h양의 고민은 비단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요즘 여성들은 부분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이제 전체적인 이미지 가꾸기에 열을 올린다. 이러한 여성들을 위해 몸매 곳곳의 불필요한 곳들을 정리해주는 “실루엣 성형”이 대세이다.
목선이 길어지는 방법? 해답은 턱과 볼살
목이 짧은 사람들에게 목과 어깨 연결선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옷은 치명적이다. 하지만 더운 여름 목이 짧다고 꽁꽁 숨기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 턱과 볼 살을 정리함으로써 목선이 길어 보일 수 있다. 갸름한 턱을 만들기 위해 각진 턱에 보톡스를 넣는 것은 필수. 볼을 둥그스름하게 하기 위해 미세지방을 넣는 것도 한 방법이다. 턱에 살이 많이 붙어 있다면 턱의 지방을 빼내는 것으로 매끈한 턱선을 완성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구부정한 목과 어깨를 곧게 펴주는 것만으로도 짧은 목을 길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귀띔한다.
날씬하면서 적당한 근육까지, 팔미인 되기
적당히 근육이 붙었으면서도 날씬한 팔뚝 라인이 인기 상종가이다. 이러한 팔뚝 라인을 갖기 위한 근육운동은 필수코스. 양손에 각 1kg 정도의 아령을 쥐고 팔을 천천히 뒤로 올렸다 내리는 운동이 우선이다. 하지만 양 팔을 들었을 때 살이 아래로 축 처질 정도로 팔에 살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지방흡입술이 대안. 그러나 팔 선 정리를 잘했더라도 손이 거칠고 깡말랐다면 자칫 팔 길이가 짧아 보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손의 선을 매끈하게 만들기 위한 성형도 등장했다. 앙상한 손가락에 뱃살 등에서 뽑은 지방을 주입하고 더불어 손등도 도톰하게 만들어 준다. 이로써 어깨에서 시작된 라인은 자연스럽게 손끝까지 이어져 시원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 시술은 1시간 정도이다.
봉긋한 가슴선과 매끈한 등
여성미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핵심포인트 가슴. 그 크기도 중요하지만 라인을 살리는 게 최근 추세다. 1kg 정도의 아령을 손에 쥐고 누워 팔을 팔꿈치까지만 땅에 닿게 한 상태에서 위로 쭉 뻗어 올렸다가 천천히 제 위치로 돌아오는 운동을 10번씩, 하루 세 차례 해주면 끝. 이 운동은 골이 없어지지 않도록 가슴 처짐을 방지해 해준다. 활처럼 휜 등. 쉬운 노릇은 분명 아니다. 브래지어 라인 아랫부분의 볼록 튀어 살이 밉상이라면 지방흡입으로 빼내는 방법을 기억해두자.
허리는 쏙~ 다리는 롱~
동양인은 전체적으로 허리가 길고 다리는 짧으며 살이 많은 편이다. 선호되는 서구형 몸매로는 콜라병 라인처럼 엉덩이가 불룩하고 아래로 길게 이어지는 하체 실루엣을 든다. 이와 걸맞은 다리를 원한다면 다리 전체 지방을 고르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문제는 엉덩이 밑 살. 힙업 효과를 위해서는 엉덩이 윗부분에 지방을 이식하는 방법이 있다. 허벅지 살과 엉덩이 아래 지방을 추출해 엉덩이 위쪽에 넣음으로써 엉덩이는 올라가고 허리는 잘록, 다리는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내게 된다.
무리한 칼발성형은 “NO”
최근 개봉한 ‘섹스앤더시티’ 를 본 여성들이라면 영화 속 주인공 캐리를 부러워한 적이 많았을 것이다. 미국에서도 이 영화의 인기가 발의 선을 살리기 위한 칼발 성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써 많은 미국 여성들이 구두 컬렉터인 주인공처럼 폭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로 긴 다리 라인을 연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성형 전문의들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수술이라고 단언한다. 발은 신체 하중을 모두 견뎌야 하는 중요한 부위인 만큼 자칫 수술이 잘못될 경우 평생 불편한 다리로 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수술은 실제 발의 뼈를 잘라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발 기형 환자가 아닌 이상 시술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