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요순위 프로그램에 나오는 걸그룹들의 각선미는 비현실에 가까울 정도이다. 한 때 일부 걸그룹 멤버를 지칭했던 말인 ‘꿀벅지’ 는 기본, 발목까지 떨어지는 가늘고 긴 종아리까지 완벽하다. 그러나 걸그룹을 제외한 일반 여성들에게는 허벅지 못지 않게 종아리도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이다. 허벅지 사이즈가 큰 사람은 그에 비례해 종아리 사이즈도 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종아리가 굵어지는 원인으로는 전체적인 체지방증가 및 혈액순환 문제로 인한 부종, 그리고 흔히 ‘알’ 이라 불리는 종아리 비복근과 발목 위부터 넓게 시작되는 가자미근의 과도한 발달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커진 종아리 사이즈를 줄이고 싶다고 해서 걷거나 오르막을 오르는 운동을 하게 되면 자칫 근육의 크기를 더 키울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종아리를 마사지 해준다든지, 스트레칭을 통해 종아리 라인을 잡아준다든지 하는 방법으로는 눈에 띄는 사이즈 감소 효과를 기대하기가어렵다.

실제로 학창 시절 교복은 물론 치마는 아예 입지도 않을 만큼 심한 콤플렉스에 시달리면서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종아리 문제만큼은 해결할 수 없어 비만클리닉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근육형’ 인지 ‘지방형’ 인지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집게 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종아리를 잡았을 때 두께가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면 ‘지방형’으로, 뒤꿈치를 들고 섰을 때 튀어나오는 부위가 두드러진다면 ‘근육형’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지방형’ 과 ‘근육형’ 이 혼합된 경우도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어느 형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지방형의 경우,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사이즈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종아리 지방흡입술’ 이 있다. 종아리 지방흡입은 다른 지방흡입과 마찬가지로 레이저로 지방을 잘게 쪼개어 흡입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발목 안쪽으로 0.1~0.2cm 정도 아주 작게 절개를 하기 때문에 수술 흔적이 잘 보이지 않으며 수술 시간은 1시간~1시간 30분이 소요 되어 비교적 간단하다고 볼 수 있다.

근육형의 경우, 비수술적이고 단기적인 방법으로 ‘보톡스시술’ 이 있다. 일시적으로 근육을 마비시키는 보톡스를 주사하여 해당 부위 근육을 축소시키는 방법이다. 만약 6개월 후 돌아오는 보톡스가 아닌 반영구적인 방법을 원한다면 종아리 신경분지차단술 또는 고주파근육퇴축술이 훨씬 효과적이다. 종아리 신경분지차단술은 종아리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의 일부를 차단, 근육의 퇴화를 유도하여 사이즈를 줄여주는 방법이다. 고주파근육퇴축술은 고주파를 이용하여 근육 자체의 볼륨을 줄여준다. 이 둘 모두 절개를 하지 않거나 절개 부위가 아주 작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방이 발달하면 근육도 커지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모두 문제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 지방흡입술과 근육퇴축술을 동시에 진행하면 근육과 지방이 함께 제거되어 사이즈 감소에 탁월하다. 종아리는 사이즈가 조금만 줄어도 눈으로 봤을 때 라인 변화가 금방 나타나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무엇보다 종아리 근육과 지방의 분포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특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숙련된 전문의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