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이 움츠려 들고 활동량이 줄어 들면서 따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 군살이 찌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이다. 이처럼 기온이 내려가면서 혈관이 수축되는 시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찜질방과 목욕탕을 즐겨 찾는다. 하지만 목욕도 잘만 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목욕은 다이어트에 어떻게 좋을까?

탕에 들어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땀이 난다. 이 땀이 피부에서 마를 때 생기는 “기화열” 은 열을 발산하게 하여 칼로리를 소모하게 한다. 또 물에 들어가 있으면 호흡량이 가빠져 환기량이 늘어남에 따라 공기 속의 많은 산소를 취하게 되어 유산소 운동의 효과도 있다.

목욕의 효과는 우리 몸의 각질(때)을 제거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피지를 씻어 내는 것이다. 입욕으로 인해 피지를 씻어 내게 되면 부족한 피지를 보충하기 위해 지방대사가 활발하게 되므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입욕은 혈액의 흐름을 촉진 시켜 근육 속에 쌓인 피로물질인 젖산을 몸 밖으로 내보내 준다. 피로물질은 지방 분해를 방해하는 다이어트의 적이다. 또 입욕 시 느끼는 편안함은 정신적인 긴장도 완화시켜 주고 기분까지 전환 해주니 스트레스 풀어주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고온의 탕 속에서 스트레칭을 겸해주면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격렬한 운동 없이도 고온에 입수 해 있으면 체내에 열을 발생 시키는 상태 이므로 외부에서 운동하는 효과의 두 배를 낼 수가 있다.

하이힐을 많이 신거나 서서 일을 하는 경우 하반신만 물을 담그는 욕을 하면 다리의 부종 등 순환기 계통의 장애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하지정맥류가 있는 사람은 오히려 혈관이 확장되어 증상을 심하게 만들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한다.

단, 목욕물의 온도는 40도가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건조증이나 혈관 확장 등을 막을 수 있다. 되도록이면 우리 체온과 비슷한 36도~39도 정도의 온도로 하는 것이 좋다. 간혹 사우나나 탕 안에서 1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신체 리듬을 깨뜨리니 1시간 이내로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 목욕은 식후 1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 실시하는 것이 소화에 좋고 뜨거운 물 입수 중간마다 물을 자주 마시면서 땀으로 배출한 수분을 보충하도록 한다.

또한 고혈압인 사람은 갑자기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혈압이 상승해 쓰러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안면홍조증이 있는 사람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피부를 더욱 붉게 만들 수 있으므로 뜨거운 물 목욕은 삼가야 한다. 혈압이 높거나 심장에 장애가 있는 사람은 심장이나 순환기에 부담이 없는 반신욕을 즐기는 것이 좋다.

겨울에 즐기는 목욕도 지혜롭게 하면 피로해소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게 하면 오히려 피부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적당히’ 하는 지혜를 발휘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