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미인의 비밀 (1)

밀로의 비너스, 수세기전 조각된 이 여인상은 미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가슴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둥그스름하면서 알맞게 앞으로 내민 원추형의 유두는 가슴 중앙에서 약간 위쪽을 향해 있는데, 21세기의 아름다운 가슴은 밀로의 비너스에 현대적 기준으로 ‘적당한 볼륨’이 보태어 짐으로써 완성된다.

가끔씩 방송사고 등으로 여자 연예인의 가슴이 노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하는데, 누리꾼 중에는 호사가들뿐 아니라 풍만하고 큰 가슴을 부러워하는 뭇 여성들도 부러움 섞인 질투로 한 몫 하고 있다는 후문도 들린다. 가슴의 크기가 여성들에겐 얼마나 민감하고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남녀 모두가 부러워하는 가슴미인은 어떻게 만들어 질까?
 
의학적으로 아름다운 가슴 - 크기, 모양, 비율에서 결정
의학적으로 아름다운 가슴은 적당히 풍만한 크기와 자연스러운 모양, 유두-유륜-유방의 직경 비율의 조화에서 구체적으로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서양에서는 가슴둘레와 엉덩이 둘레가 같은 정도의 가슴 크기를 이상적인 몸매 미인으로 본다. 그래서 서구 미인대회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겐 마치 36-24-36의 몸매가 최고인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서양 여성에 비해 키가 작고 머리와 엉덩이가 큰 편인 우리나라 여성이 가슴 둘레와 엉덩이 둘레가 같다면 풍만하다기보다는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쉽고, 상체 비만인 것처럼 보이게 된다. 따라서 동양 여성의 경우, 양쪽 유두를 지나는 톱바스트 둘레를 기준으로 하여 톱바스트가 엉덩이 둘레보다 4~5cm정도 작을 때를 가장 알맞은 크기로 보고 있다.

한편 가슴의 크기뿐만 아니라 모양도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건이다. 우선, 유방은 탄력이 있어야 하며 그 모양이 사발형이나 자루형보다는 ‘원추형’일 때 더 매력적이다. 즉, 정면을 향해 서 있을 때, 쇄골의 중심과 유두를 연결한 선이 정삼각형을 이루고 있으면 가장 이상적인 모양으로 본다. 또한 옆에서 보았을 때 톱바스트가 어깨와 팔꿈치 중간에 있어야 한다.

인류학자들은 1900년대부터 인류의 체형을 연구하면서 여성 가슴의 모양을 분류해왔다.
그 결과, 크게 접시형, 사발형, 원추형, 자루형의 4가지로 여성 가슴의 모양을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이는 노화나 연령변화 등과 무관한 신체적 특징을 반영한다.
- 접시형: 접시를 엎어 놓은 모습과 비슷하며, 크기가 작고 옆 모습의 높이도 낮다.
- 사발형: 반구형이라고도 부른다. 구를 반 자른 모습으로, 한국 여성의 가슴 중 대부분이 사발형 이라는 보고도 있다.
- 원추형: 가장 이상적인 가슴형태. 서양여성의 절반이상은 원추형의 가슴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밀로의 비너스가 대표적인 원추형 가슴이다.
- 자루형: 처진 원추형이라고도 부른다.

윗줄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1) 접시형 2) 원추형 3) 사발형 4) 자루형

다음 편에서는 아름다운 가슴을 완성시키는 비율의 미학에 대해서 살펴보자.

바람성형외과 / 심형보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