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마사지에 대한 진실 <2>
가슴확대수술을 처음 받게 되는 환자들은 마사지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 처음에 쉽게 당황하곤 한다.
마사지는 지난 칼럼에서처럼 크게 보형물이 스무드형이냐 텍스쳐형이냐에 좌우되지만, 첫 수술인지의 여부도 중요한 고려대상이다.
첫 수술을 한 경우 스무드(Smooth) 보형물을 사용한 경우는 반드시 마사지가 필요하지만, 텍스쳐나 물방울형 보형물을 사용한 경우는 반대로 마사지를 하면 안 된다. 재수술 한 경우는 보형물에 상관없이 반드시 마사지를 하지 말아야 한다.
절개선 부위도 보형물에 따라 달라지므로, 마사지 시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겨드랑절개를 통한 가슴확대수술은 주로 스무드 보형물을 사용하므로 마사지가 필요하다. 유륜이나 배꼽절개선을 사용하더라도 스무드 보형물을 사용하였다면 마사지를 해야 한다. 단, 유륜 절개 시 대부분 사용하는 텍스쳐 보형물을 사용했을 경우 마사지가 필요 없다. 마사지를 하면 안 되는 경우에 마사지를 시행 할 경우 출혈, 감염, 구형구축 증가, 보형물의 회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시키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마사지는 수술 후 3일째 시작하도록 하며 수술 후 2주간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수술 후 3주 이내에는 엔더몰로지(Endermologie)나 레이저를 이용한 기계적 마사지가 통증이 적고 불필요한 출혈을 만들지 않으며 환자에게 더 편안하다. 수술 후 3주가 넘으면 이미 보형물 주변에 캡슐이 형성되므로 그 이후의 마사지는 환자가 교육받아 집에서 간편하게 시행하도록 한다. 수술 후 2-3주 이내의 집중 마사지에 의해 보형물의 공간이 형성되기 때문에 한달 이 넘은 후에는 강력한 마사지를 시행한다 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통상적인 정규 마사지법은 병원마다 다르지만 다음과 같은 3가지 사항은 기본적으로 지키는 것이 좋다.
1. 수술 후 3주 이내에 엔더몰로지(Endermologie)와 레이저 등을 이용한 기계적 강제 마사지를 시행한다.
2. 이와는 별도로 자가 마사지 교육을 시켜 하루 두 번, 한번에 30회 이상을 열 십자 방향으로 쥐어짜듯이 마사지한다.
3. 자가 마사지는 수술 후 6개월간 시행하도록 한다.
가슴성형수술이 더 많이 시행되고 있는 미국, 일본, 브라질, 유럽 등지에서 수술 결과를 평가할 때에 마사지는 그저 수술 후 환자의 회복을 도와주는 작은 보조수단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차이점은 외국에서 수술 받은 모든 환자들과 외국인 의사들이 매우 이상하게 생각하는 점이다.
유난히 한국에서 마사지가 중요하다고 소란을 피우는 이유는 불분명하다. 아마도 수술 결과의 책임을 의사 혼자 지던 것을 환자에게 분산시키려는 의도이거나 혹은 병원과 관련된 마사지샵의 고객 유치차원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잘못된 수술 결과를 마사지나 보정브라 등으로 절대 교정할 수 없으며,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마사지를 잘못하거나 브라를 잘못 착용하여 망치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즉 성형외과 전문의의 손 끝에 모든 수술결과의 성패가 달려있으며, 전문의가 수술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함을 의미한다. 이것은 필자뿐 아니라 외국의 다른 저명한 성형 전문의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스무드 보형물을 사용했던 L양은 그 동안 가지고 있던 귀차니즘과 배짱이 정신을 포기하고 병원의 지도에 따라 열심히 마사지한 덕을 톡톡히 보게 됐다. 마사지는 앞으로 몇 달간 지속해 주면 되지만, 자신의 아름다운 가슴을 아름답게 돌보는 일이야 말로 모든 여성들이 평생에 걸쳐 해야 할 의무이자 권리가 아닐까 싶다.
/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