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여성에게 필수품이 되어버린 브래지어. 지금의 표준화된 형태의 브래지어를 개발, 판매에 앞장섰던 아이더 로젠탈(Ida Rosenthal)은 이렇게 말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옷을 입는 것이나 입지 않는 것이나 개인의 자유다. 하지만 35세가 지나면 여성의 몸은 받침 없이는 선이 무너져 버린다.”
로젠탈의 한마디만큼이나 브래지어는 오랜 세월 여성들의 가슴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해 왔다. 하지만 아직도 아무 브래지어를 아무렇게나 착용하다 가슴의 모양이 비뚤어져 오는 여성들을 만나게 되는 걸 보니, 복잡다단한 여성의 신체를 브래지어가 완전히 품기엔 아직 과제가 남아있는 듯 하다. 옷을 입어도 예쁜 태가 나는, 브래지어의 올바른 착용법과 처음 느낌을 그대로 유지해 주는 브래지어 손질법을 정리해 보았다.
브래지어의 바른 착용법
윗몸을 굽힌 자세에서 컵과 가슴을 맞추고 가슴을 위로 끌어올리듯이 하며 훅을 잠그고 브래지어 바깥으로 삐져 나온 살도 안으로 넣어 정리한다. 어깨 끈이 있는 경우 등쪽 언더라인을 약간 밑으로 조정할 것. 끈 없는 브래지어는 옆에서 보아 허리선과 평행이 되게 착용하는 것이 흘러내리지 않고 보기에도 좋다. 유두점과 브래지어의 바스트 포인트가 잘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끈 없는 브래지어는 흘러내리지 않는 것이 관건인데, 아무리 작은 사이즈라도 가슴 한쪽의 무게는 330g이나 되므로 흘러내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걸 염두에 두자. 자주 체크하는 것이 최선이며 브래지어의 세탁이나 착용 횟수가 늘면 끈이 느슨해지게 마련이므로 매일 착용하면서 조정해 주는 것이 좋다.
브래지어 손질 시 주의점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세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30분 정도 담가 더러움을 녹이고 살짝 흔들듯 주물러 빤다. 타월에 싸 물기를 제거한 후 컵의 형태를 바로잡은 후 그늘에서 말려야 와이어가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
건조기의 온풍은 금물이다. 세탁기에 돌릴 때에는 반드시 훅을 채우고 네트에 넣어 3분 정도 세탁, 30초 이내 탈수를 원칙으로 세탁한다. 수납할 때는 세워 접기식으로 정리하는 것이 그날 입을 옷에 맞추어 선택하기 좋고 컵의 모양을 변형시키지 않는다.
수납할 땐 한쪽 컵에 겹쳐 반으로 접은 후 끈을 컵 속으로 넣어 정리하도록 한다.
아름다운 가슴은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신의 훈장과도 같다. 매일 자신의 가슴을 아름답게 모으고 가꿀 줄 아는 지혜로운 여성만이 훈장이 주는 기쁨과 명예를 평생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바람성형외과원장 심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