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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뿌리 깊은 소문으로 인해 머리숱이 무성한 젊은이들이 즐겨 스킨헤드를 하게 되는 걸까? 어찌 됐든 사람들이 이런 소문을 믿어줄 때 비로소 대머리가 성적 매력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왜냐하면 온갖 소문에도 불구하고 머리숱이 적다는 것은 남성 호르몬, 즉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더 이상 분비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반대의 주장이 옳기도 하다. 고대 이래로 환관은 남성 호르몬이 결핍된 가장 극단적인 예였지만 머리털이 빠져서 고민하는 일이 결코 없었으니까. 대머리로 만드는 원흉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이라고 불리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으로부터 생성된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양이 많아질수록 머리숱이 적어진다. 환관들에게서는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지 않았으므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도 생성될 리 없었다. 자연 머리카락이 무성하게 자라날 수밖에 없다. 테스토스테론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5알파-리덕타제(Reduktase)라는 이름의 엔침(효소)이다.
머리카락이 자꾸 없어지는 남성들은 다른 남성들에 비해 이 효소의 활동이 활발하다. 뿐만 아니라 모낭은 각각 유전적으로 그 수명이 정해져 있다. 그 수명이 다하면 모낭은 호르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점점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다가 마침내 더 이상 머리카락이 나오지 않게 된다.
또한 어떤 머리카락이 언제 두피로부터 사라지는지 역시 유전적으로 정해져 있다. 이마가 훤한 남성이라면 대머리라는 사실을 뽐내는 대신 다음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의료계에 종사하는 남성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대머리 남성의 경우 관상동맥 계통 심장질환을 앓을 위험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인과 관계에 대한 추적은 현재 계속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권장되는 다른 방법들처럼 그 내용이 지지부진할 경우, 어쩌면 그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거세가 대머리들을 위한 새로운 심장질환 예방법으로 각광받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거세를 결심하기도 힘들지만 자신의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가발이 존재하지 않는가!
<자료제공=’건강상식 오류사전’ 경당>/헬스조선 편집팀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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